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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메르스 여파…6월 부산 중기 조업률 2년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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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기승을 부린 지난 6월 부산지역 중소기업들의 정상조업률이 2년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부산상공회의소는 지역 중소기업 1천486개를 대상으로 6월 중 조업상황을 조사한 결과 정상조업률은 84.1%에 그쳤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의 86.1%에 비해 2%포인트나 하락한 것으로, 2013년 9월의 84.1% 이후 21개월 만에 최저치이다.

또 지난 4월의 84.7% 이후 5월 84.6%에 이어 두 달 연속으로 뒷걸음질했다.

부산지역 중소기업 조업률이 하락한 것은 중국 등 신흥국의 성장둔화, 그리스 사태, 엔저 장기화 등 대외 불안요인이 계속된데다 메르스로 인해 소비 위축이 심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각종 행사 취소와 관광객 감소, 조달청 원자재구입 물량 감소, 내수 감소 등으로 메르스 직격탄을 맞은 공예업, 비철금속업, 인쇄업은 정상조업률이 60%대에 머물렀다.

업종별로는 식품(97.5%), 선박수리(94.4%), 조선기자재(94%), 염색(92.9%), 자동차부품(91.8%), 기계(90.9%) 등은 정상조업률 90%를 웃돌아 그나마 사정이 나았다.

반면에 플라스틱(53.3%), 비철금속(56.7%), 직물(62.5%), 인쇄(62.6%), 공예(62.6%) 업종은 극심한 조업부진에 시달렸다.

6월중 조업부진의 원인도 판매부진을 61.9%로 가장 많이 꼽았고, 자금부족 18.2%, 수익성 악화 8.9%, 경쟁심화 5.9% 등으로 응답했다.

부산상의 한 관계자는 "경제불안 요인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메르스라는 돌발변수까지 생겨 지역경제 전반에 타격이 불가피했다"며 "문제는 메르스 이후에도 대내외적인 경제상황이 급속히 개선될 여지가 별로 없어 지역경기 침체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josep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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