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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로그파일 원본이 결정적 증거"… 野 국정원 해킹 의혹 공세 이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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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로그파일 원본 제출 거부…"지금 상황에서 기술간담회는 시간낭비"

정부, 진실규명해야…"朴대통령·국정원장 결단 촉구"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야당은 이번주에도 국가정보원 해킹 의혹에 대한 공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노동개혁, 선거구 개편 논의에 롯데그룹 경영권 이슈 등 굵직한 사안들이 터져나오고 있지만, 국정원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작업이 선결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새정치연합) 원내대표는 3일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정원은 6일 예정된 삭제·복구와 관련된 기술간담회에 우리당의 6대 요구사항을 사실상 거부했다”며 “국정원은 국민과 야당의 요구에는 아랑곳없이 자료 제공이나 정보 공개를 못하겠다는 태도이다. 지금 상황에서는 기술간담회는 시간낭비일 뿐”이라고 말했다.

전병헌 최고위원도 “국정원이 우리 당이 요구한 로그파일 원본공개를 끝내 거부하고 있어서 전문가간담회조차도 무산될 위기”라며 “국정원이 로그파일 원본제출을 끝까지 거부하는 것은 로그파일이 이번 해킹사찰사건의 스모킹 건(결정적 증거)임을 국정원 스스로가 자임하는 것”이라고 일침을 놨다.

유승희 최고위원은 숨진 국정원 직원의 차량을 국정원 협력업체에서 폐차했다는 보도와 국정원이 스마트폰 뿐 아니라 일반 PC까지 추가로 해킹을 시도한 사례에 대해 국정원측의 해명과 엄정한 수사를 요구했다.

전 최고위원은 “국민의 사생활과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일선에서 고군분투하는 대다수 국정원 요원들의 명예회복을 위해서라도 진실규명을 위한 노력을 끝까지 해 나갈것”이라며 “다시 한번 박근혜 대통령과 국정원장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추미애 최고위원은 “국정원 문제를 요약하면 국정원과 정부 여당이 기술자인 임 사무관 한사람에게 모든 원죄를 뒤집어씌우고 있다(는 것)”이라며 “그가 주도하고, 책임진 것처럼 말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상부의 지시와 타부서의 의뢰를 받아서 기술자는 기술적으로 그것을 알아낼 뿐”이라며 “그래서 해킹 프로그램 구입을 누가 기안하고 결재했는지, 그리고 임 사무관의 업무 보고는 누가 받았으며, 그의 업무에 대한 지시는 누가 한 것인지, 이 업무 의뢰를 누가했는지, 그의 감독자는 누구인지 조사하지 않으면 이 전모는 밝혀질 수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이종걸 원내대표는 최근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 사태에서 드러난 대기업의 순환출자 구조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이 원내대표는 “총수 일가가 소수 지분을 가지고 그룹 전체를 지배하기 위한 편법·불법을 동원하면서 재벌은 국민 경제의 성장 동력이 아니라 국민 경제의 리스크로 전락하고 있다”면서 “이명박정부, 박근혜정부는 재벌에 끊임없는 관용을 베풀고 특혜를 주어왔다. 재벌개혁은 노동개혁보다 먼저 한국 경제의 리스크 개선 차원에서 사회적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 최고위원은 “8월 14일 임시공휴일 지정 안에 우리 당도 적극 찬성하고 내일 국무회의에서 원만하게 통과되길 바란다”며 “아울러 차제에 대체공휴일제도를 국경일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적극 공론화하고 추진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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