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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6월 온라인 쇼핑 26.6%↑ 3년4개월 만에 최고…메르스로 오프라인 소비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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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안호균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 사태에 따른 소비 부진에도 불구하고 6월 온라인 판매는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이 메르스에 대한 우려감으로 외부 활동을 자제하면서 오프라인 소비를 온라인 소비로 대체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소매판매 및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매판매액은 29조345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0.6% 감소했다.

메르스 사태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소매판매는 지난 1월(-4.6%) 이후 5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반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4조434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6.6%나 늘었다. 6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 증가율은 지난 2012년 2월(30.1%)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체 소매판매에서 온라인 쇼핑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15.1%를 기록해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0년 1월 이후 처음으로 15%를 넘어섰다.

특히 모바일 쇼핑의 성장세가 눈에 띄었다. 6월 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1조9780억원으로 79.8%나 증가했고 전체 온라인 쇼핑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4.6%를 기록했다.

6월 전체 소매판매는 가구(+7.8%)와 음식료품(+4.1%)을 제외하면 가전제품(-5.7%), 의복(-9.8%), 신발 및 가방(-16.2%), 화장품(-4.1%), 서적 및 문구(-3.0%) 등 대부분의 상품군에서 감소했다.

반면 온라인 쇼핑은 대부분의 상품군에서 두자릿 수의 성장률을 보였다. 특히 음식료품(+54.8%), 화장품(+34.7%), 신발 및 가방(+30.1%), 의복(+24.5%), 가구(+24.5%) 등의 판매가 크게 늘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온라인 성장세가 꾸준히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메르스 사태의 영향으로 오프라인 소매 판매가 상당 부분 온라인 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ah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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