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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국정원, '카카오톡 감청 요청' 주장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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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국정원, 캐나다 연구진 발언에 "이미 나왔던 내용"

"카카오톡 감청은 기술적으로 안 된다고 밝혔었다"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국가정보원이 30일 이탈리아 업체로부터 구입한 것으로 알려진 해킹프로그램에 카카오톡 감청 기능 추가를 요청했다는 캐나다 연구진의 증언을 일축했다.

국정원 관계자는 이날 캐나다 연구진의 발언에 "이미 나왔던 내용"이라며 "(이병호 국정원장도)카카오톡 감청은 기술적으로 안 된다고 밝혔었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캐나다 연구진의 발언 내용을 부인하면서 대응할 필요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시티즌랩'의 빌 마크작(Bill Marczak) 연구원은 이날 새정치민주연합과 가진 화상통화에서 "이메일 송수신 내용을 보면 해킹팀사 직원 1명이 한국에서 국정원 측을 만나 면담을 진행했고 그 과정에서 국정원이 'RCS가 카카오톡을 대상으로 감청할 수 있는지, 그 기능을 더해주면 좋겠다'는 의견을 피력했다"고 말했지만 국정원은 이를 일축한 것이다.

앞서 이병호 원장은 지난 27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출석해 "국내사찰은 전혀 없었고 (국정원이 구매한) RCS(원격조정시스템)를 가지고는 카카오톡도 도청이 불가능하다"고 해명한 바 있다.

이 밖에 국정원은 해킹 프로그램 접속자 이름과 시간 정보 등이 담긴 로그기록을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도 유지했다.

국정원 관계자는 이날 "여야간 협의를 지켜보겠지만 우리는 로그기록을 보여주는 것은 안 된다는 입장을 이미 밝혔다"고 말했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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