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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김용판 재판서 '위증' 의혹.. "사실 아냐" 혐의 전면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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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은희 의원 검찰 출석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 사건에 연루된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의 유죄를 끌어내기 위해 허위 증언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권은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30일 검찰에 출두했다. 권 의원은 현재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김신 부장검사)는 권 의원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한 권 의원은 "(모해위증 혐의는)사실이 아니다"라며 "검찰의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 사건 수사에서 드러난 사실을 모두가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2012년 12월16일 경찰의 중간 수사결과 발표와 함께 묻혀버릴 사건이 이만큼이라도 알려진 데 대해서 소임을 다했다고 생각한다"며 "다시 제 앞으로 사건이 돌아왔는데, 아직 알려드릴 내용이 많다.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올해 1월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김용판 전 청장의 혐의를 뒷받침하는 하급심 증언과 관련해 고발됐다.

김 전 청장이 현직에 있을 때 서울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을 지냈던 권 의원은 당시 공판에서 "김 전 청장이 전화를 걸어 국정원 직원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보류하라고 종용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그러나 김 전 청장의 무죄가 확정되자 자유청년연합 등 보수성향 단체들은 지난해 7월 권 의원을 모해위증 혐의로 고발했다.

모해위증죄는 형사사건의 피의자나 피고인에게 불이익을 줄 목적으로 법정 증인이 허위 진술을 했을 때 처벌하는 법조항이다.

권 의원은 검찰 출석 전에 낸 입장 자료에서 "김 전 청장이 여러 증거에도 국정원 측의 혐의가 없다는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수서경찰서 수사팀의 수사를 방해할 목적으로 증거분석 결과물 회신을 지연시킨 것은 명백한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수서경찰서 직원들에 대한 감찰 조사 내용에 대해 증거보전을 신청할 것"이라며 "이들의 진술이 어떻게 바뀌는지를 확인하고 국정원 직원과의 통화 내역 등 객관적 자료도 확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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