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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보건의료노조 "메르스 숙주는 낙타 아닌 보건의료체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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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지부 기자회견 "목숨 건 의료인들 월급 걱정"

연합뉴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대전충남지역본부는 30일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메르스 대책 마련 촉구와 공공의료 확대를 위한 노동·시민사회단체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지자체가 메르스 환자 치료에 나섰던 의료기관들을 더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더 확실한 감염병 대책을 내놓을 것을 촉구했다.


(홍성=연합뉴스) 강진욱 기자 = "목숨을 걸고 메르스 치료에 임했던 의료기관들이 재정난에 시달리면서, 직원들은 월급을 걱정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대전충남지역본부는 30일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메르스 대책 마련 촉구와 공공의료 확대를 위한 노동·시민사회단체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정부와 지자체가 메르스 환자 치료에 나섰던 의료기관들을 더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더 확실한 감염병 대책을 내놓도록 촉구하기 위해서다.

이들은 회견문에서 "메르스 사태를 통해 전체 의료기관 수 대비 5.7%밖에 되지 않는 경제협력기발기구(OECD) 최하위 수준의 공공병원 실상이 드러나 공공의료 서비스의 질을 높여야 한다는 요구가 더욱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제2 메르스 사태를 막는다며 국회 보건복지위가 마련한 5천억원의 메르스 피해지원 예산은 2천700억원으로 반 토막 났다고 비판했다.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을 위한 예산 101억원도 전액 삭감되는 등 실효성 있는 감염대책이 없다는 지적도 했다.

이들은 "메르스 바이러스 최고의 숙주는 낙타가 아니라 대한민국 보건의료체계였다"면서 "대한민국 보건의료체계를 바꾸지 않는 한, 메르스 사태는 되풀이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부와 충남도가 메르스 사태로 심한 재정난을 겪는 의료기관들을 적극 지원해 달라는 당부도 했다.

kj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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