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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메르스·中 불안에 발목…8월 기업경기전망 기준치 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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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8월 전망 BSI 89.6으로 기준선 100 밑돌아…조속한 추경 집행 필요"

뉴스1

경기도 평택항 동부두 수출 야적장에 컨테이너들이 겹겹이 쌓여 있다. © News1 김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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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 = 8월 기업경기전망이 기준선인 100을 밑돌았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와 중국 금융시장 불안 등 부정적 요인이 경기회복 기대감을 끌어내렸다.

30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 조사에 따르면, 8월 종합경기 전망치는 89.6으로 기준선 100을 하회했다. 메르스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지난 달(84.3)에 비해 5.3포인트 올랐지만 기준선 100에는 5개월째 미치지 못하고 있다. 전망치가 기준선을 하회한 데에는 메르스 영향, 중국 금융시장 불안, 하계휴가 영향 등의 요인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전망치를 부문별로 살펴보면 내수(91.7), 수출(93.0), 투자(95.7), 자금사정(97.1), 재고(103.3), 고용(95.6), 채산성(93.8) 등 모든 부문에서 부정적인 전망이 나왔다. 재고는 100 이상일때 재고과잉을 의미한다.

메르스 영향으로 내수경기가 얼어붙으며 2분기 경제성장률은 0.3%에 그치며 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민간소비는 0.3% 감소했다. 6월 카드승인액은 교통(Δ0.6%), 레져타운(Δ43.6%), 종합병원(Δ13.8%), 대형할인점(Δ6.2%) 등 일부 업종을 중심으로 전년대비 줄었다.

중국 금융시장 불안도 경기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중국 상하이증시는 정부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지난 27일 전일대비 8.48% 급락한 3725.56을 기록했다. 2007년 2월 이후 최대 낙폭을 보였다. 7월 중국 기업신뢰지수도 48.8로 6년 만의 최저치를 찍었다. 7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역시 48.2로 15개월 최저치를 기록했다. 8월 주요 기업들이 하계휴무에 들어가고 일부 대형 공장들이 정기보수에 돌입하며 조업일수와 생산량이 감소하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전경련 홍성일 재정금융팀장은 "이번 종합경기 전망 BSI는 89.6으로 메르스의 직접적 영향이 있던 지난 달(84.3) 보다는 높아졌으나 기준선을 여전히 하회해 기업의 부담이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진단하며 "정부에서 사실상의 메르스 종식을 선언한 만큼 메르스 영향은 점차로 줄어들 것이며 2분기 저점에서 3분기 반등하기 위해 추경의 조속한 집행과 투자활성화를 이끌 규제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7월 기업경기실사지수 실적치는 88.4로 기준치 100을 하회했다. 실적치를 부문별로 보면 내수(90.1), 수출(93.2), 투자(96.5), 자금사정(96.1), 재고(102.9), 고용(97.7), 채산성(91.5) 등 모든 부문에서 부진했다.

see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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