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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野 "국정원, 안보 뒤에 숨어 잡아떼기 안돼…자료제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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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 끊은 국정원 직원, 기술자서 해킹책임자로 둔갑"

뉴스1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문 대표는 이날 국정원 해킹 의혹과 관련 "국정원은 안보 뒤에 숨어선 안 된다. 지금 국정원이 해야 할 일은 안보 뒤에 숨어 잡아떼기가 아니라 검증을 받는 것이다"고 촉구했다. 2015.7.29/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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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서미선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은 29일 국가정보원의 불법 해킹 의혹과 관련해 검증 의지를 거듭 드러내며 관련 자료제출을 촉구하고 나섰다.

관련 의혹과 관련해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 만으로는 아무런 의혹도 풀리지 않았다고 판단한 새정치민주연합은 국정원을 상대로 한 공세의 수위를 한껏 끌어올렸다.

아울러 박근혜 대통령을 상대로도 국정원에 대한 수사 의지를 밝힐 것을 촉구하며 검찰의 신속한 수사도 촉구했다.

문재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국정원이 해야할 일은 안보 뒤에 숨어 잡아떼기가 아니라 검증을 받는 것"이라며 "당 국민정보지키기위원회가 요구한 자료를 제출하는 것이 검증의 출발 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2005년 참여정부 때 발생한 국정원 불법 감청 사건은 국정원이 관행적으로 내려오던 불법 도감청 근절하고 국민정보기관으로 새출발하는 계기가 됐다"며 "이는 국정원의 진솔한 고백과 반성, 국정원을 정권안보 목적으로 이용하지 않겠다는 참여 정부의 의지가 있어 가능했던 일로 국정원과 박근혜 정권이 배워야할 자세"라고 주장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데카르트는 '종교는 믿음에서, 과학은 의심에서 출발한다'고 했는데 지금 국정원과 새누리당은 국정원에 대해 종교적 믿음을 강요하고 있다"며 "국정원이 외치는 애국과 대한민국이 추구하는 애국은 너무 거리가 멀다"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이에 침묵하고, 검찰이 이 사건을 공안부에 배당하는 것 모두가 진실발굴 의지가 없음을 드러낸다"면서 "이에 대한 적극적 대응을 우리 당이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전병헌 최고위원도 "지금 국정원장의 태도와 입장을 보면 아무런 근거와 논리도 없이 나만 믿으라고 하는 사이비 종교 교주와 무엇이 다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우리당이 요구한 30개 자료를 100% 주지 않으면서 국정원만 100% 믿으라니, 국민은 국정원장 말을 100% 믿을 수 없게 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오영식 최고위원은 "국정원장은 우리당이 요구한 자료는 일체 제출않은 채 그야말로 거짓과 변명으로 일관하는 태도를 보였다"며 "여기저기서 관련 증거가 곳곳에서 쏟아지고 있음에도 민간인 사찰은 없었다는 일방적, 막무가내식 억지만 부리며 이 엄중한 사안을 외면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국정원 직원 임모 과장의 역할을 놓고도 야당의 의혹제기와 질타가 쏟아졌다.

유승희 최고위원은 "국정원장은 모든 일은 숨진 임 과장이 주도했고 임 과장이 책임졌다고 하는데 지난 17일 국정원은 보도자료에서 임 과장은 그 분야 기술자일 뿐이라 했다"며 "국정원 직원 명의 성명서에서도 순수한 사이버 기술자라고 했는데 불과 10일 만에 임 과장은 해킹책임자로 둔갑됐다"고 지적했다.

추미애 최고위원은 "국정원장은 '임 과장만 모든 것을 알고 죽어서 모른다'고 말할 수 있는 계제가 되냐"면서 "임 과장이 내국인은 사찰하지 않았고 오로지 대북정보만 했다면 그럼 대북 관련 정보도 온통 마비됐다는 것인데 앞 뒤가 안 맞는 말"이라고 덧붙였다.

sangh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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