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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메르스 사실상 종식"…전남도 24시간 근무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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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백서 발간·광주시 전담팀 구성…신종 감염병 대책 논의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정부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에 대해 사실상 종식 선언을 하자 광주·전남 자치단체들도 일상 정상화 움직임을 보였다.

전남도는 도 관련 부서와 시·군 보건소에서 유지하던 24시간 근무체제를 28일 해제했다.

도는 신종 감염병에 대비한 보고체계를 유지하고 침체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휴가객 유치와 전통시장 이용 독려 등 활동에 주력할 방침이다.

도는 또 '메르스 백서'를 다음달까지 발간해 확진자 1명 발생 경위와 대처 상황, 감염병 대응 과정의 문제점 등을 상세히 담을 계획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정부의 백서도 발간될 것으로 보이지만 자치단체 차원에서 잘한 것과 잘못한 것들을 기록으로 남겨 또 다른 감염병이 발생했을 때 참고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시는 정부 지침이 나오는 대로 비상 체제를 해제하기로 했다.

시는 신종 감염병 전담 대응팀을 꾸리고 지역의 감염 전문가와 평상시에도 연락체계를 유지하는 등 감염병 대응체계를 전반적으로 정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광주시와 전남도 모두 공식적으로 종식 선언이 있은 뒤 의료진 등을 위한 위로 행사도 계획 중이다.

광주·전남을 통틀어 메르스 확진 환자는 1명(전남)이었다.

광주에서는 203명이 격리됐다가 지난 18일을 끝으로, 전남에서는 743명이 격리돼 지난 16일까지 모두 해제됐다.

전남대와 조선대 병원 등 병원들도 이른바 안심 진료소 철수를 검토하고 있다.

메르스 사태 기간 이뤄진 응급실 면회 제한, 발열·호흡기 질환자 특별관리 체계도 정부 지침이 있으면 해제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전남에서는 의심 환자 등이 상대적으로 적었지만 음압병상 등 시설 확충의 필요성도 일각에서는 제기됐다.

광주 전남대병원은 광주·전남에서 유일하게 3실, 5병상 규모의 음압병상을 갖춰 전남 환자도 수용해야 했다.

전남대병원에는 일반 격리병상을 포함해 모두 25병상의 격리병상에 25명의 의심·확진환자가 거쳐갔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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