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1 (월)

민간 전문가들 "메르스 완전 종식 8월말에나 가능"(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김우주 감염학회 이사장 "마지막 양성 환자 음성·양성 오가는 상태"

지역사회 유행 가능성은 종식 선언…경보단계는 현행 주의단계 유지

뉴스1

장옥주 보건복지부 차관과 김우주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이 27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메르스 민관 종합대응 TF' 제4차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News1 이광호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이영성 기자 = 민간 전문가들은 8월말에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의 완전 종식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메르스 민관 종합대응 TF' 소속 김우주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은 27일 오전 언론 브리핑에서 "현재 양성 판정을 받고 있는 마지막 1명의 환자가 림프종 지병으로 인해 면역력이 약화돼 바이러스가 나오는 상태"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유전자 검사에서 양성이라고 해도 죽은 바이러스가 나올 수 있다"며 "해당 환자는 양성과 음성을 오가고 있으며, 완전 종식은 현실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27일 현재 치료 중인 메르스 환자 12명 중 11명이 유전자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메르스 양성인 마지막 감염자는 80번 환자(35·남)로 확인됐다.

이 환자가 2차례 유전자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뒤 28일이 지나야 완전 종식 선언이 가능한 상황이다.

김우주 이사장은 마지막 양성 환자의 건강 상태가 불안정하지만, 양성과 음성을 오가는 만큼 치료가 잘 되면 이르면 8월 말, 늦어도 9월에는 완전 종식 선언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민간 전문가들은 또 메르스의 지역사회 유행 가능성에 대해서는 종식을 선언했다.

추무진 대한의사협회장은 "그동안 우리 사회를 불안하게 한 메르스 사태가 오늘로 지역사회 유행 가능성이 없어졌다"며 "물론 세계보건기구(WHO)는 최종 확진 환자가 완치되고 28일이 경과된 시점을 종식 선언으로 권고하고 있어 현행 주의단계는 유지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우주 이사장은 "추무진 대한의사협회장 발언처럼 지역사회에서 메르스 유행 위험은 없다"며 "안심해도 된다고 생각한다. 마지막 양성 환자가 음성 판정을 받고 28일이 지나면 경보단계를 평상시 관심단계로 낮춰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실상의 종식 선언이 섣부른 것 아니냐는 질문에 김우주 이사장은 "물론 WHO 국제 기준과 국내 현실에 간극이 있다"며 "하지만 일반 국민들은 일생생활을 하는데 안심해도 된다는 상황을 전달하려는 취지"라고 답했다.

김 이사장은 안심병원 등 메르스 유행을 막기 위한 기존 방역대책은 수준을 낮추더라도 유지하면서 해외유입 가능성을 대비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지역사회 유행이 없더라도 중동지역으로 여행을 떠나거나 귀국하는 국민들이 계속 발생하는 만큼 의료기관에서 환자를 진료할 주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폐렴 환자들을 별도 진료 공간에서 치료하는 현행 치료 시스템이 유지돼야 한다고 했다.

이원철 대한예방의학회 이사장은 "오늘 회의 주된 내용은 종식에 대한 것으로 복지부에서 (관련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며 "국민들 피해가 문제가 됐는데, 현행 단계에서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피해를 줄이느냐의 고민으로 이해해줬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이원철 이사장은 "국민들에게 지역사회 감염이 제일 이슈가 될 것"이라며 "지금 상황에선 국민들이 이제는 메르스 위협으로부터 자유롭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간 전문가들은 이날 오전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메르스 민관 종합대응 TF' 4차 회의에서 응급실 진료체계 개선, 의료감염 예방 대책, 의료전달체계 개편, 정보 공유 활성화, 신종감염병 국민 홍보 등을 정부에 건의했다.

sj@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