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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새정치 "與 국정원 해킹 파문 호도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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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천정인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은 26일 국정원 해킹 파문을 두고 '정쟁을 하고 있다'며 비판하는 새누리당에 대해 "본질을 호도하지 말라"고 정면 반박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성수 대변인은 이날 오후 현안 브리핑을 통해 "야당이 국가 망신 사태를 초래했으니 사과하라고 요구하는데, 국가 망신을 초래한 장본인이 누군데 해괴한 소리를 하느냐"며 "해킹 프로그램을 구입하면서 신분을 노출하고 거래사실이 폭로되자 추적을 피하게 해 달라며 이탈리아 민간회사에 의존한 국정원의 허술하고 무능함은 남이 알까 창피한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야당의 공세로 국정원의 사이버전 능력이 북한보다 뒤떨어진다는 새누리당의 주장에 대해 "국정원과 군 사이버 사령부가 안보 지키는 일은 하지 않고 댓글이나 달며 선거 개입, 정치 개입을 해왔으니 무슨 실력을 제대로 쌓았겠는가"라고 역공을 펼쳤다.

또 국정원을 정치판에 끌어들여 정쟁으로 몰고가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국가 정보기관이 집단 성명을 발표하는 전대미문의 일을 보고도 어찌 이런 말을 할 수 있는지 놀랍다"며 "끌어들인 게 아니라 국정원이 스스로 정치판에 뛰어들었다는 점을 똑똑히 기억하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이번 국정원 해킹 사건의 본질은 과연 민간인 사찰이 없었는지 여부다. 이를 규명하는 것이야 말로 국정원의 근본을 바로잡고 국정원 본연의 업무인 안보 능력을 키우는 길"이라며 "철저한 진상 규명은 무능한 국정원이 유능한 국정원으로 거듭나기 위해 반드시 치러야 할 과정이다. 고통스럽다고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새누리당이 계속 본질을 흐리면서 진상 규명을 방해한다면 국정원의 안보 무능을 방치하고 정치에 이용하겠다는 의도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며 "진상규명에 적극적인 협조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박수현 원내대변인 역시 서면 브리핑을 통해 "우리당은 관련 상임위를 통해 지금까지 드러난 의혹들에 대한 진실을 밝히는 것에 집중할 것"라며 "(내일 예정된)1차 현안보고가 끝이 아니라 필요에 따라 추가 현안 보고를 통해 있는 국정원 해킹의혹을 낱낱이 밝혀 낼 것"이라고 예고했다.

10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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