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대상 파악되나?...내일 국정원 국회 보고

[앵커]
국가정보원의 해킹 의혹과 관련해 내일부터 국회 상임위원회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진상조사가 시작됩니다.

특히 내일은 국회 정보위에서 국정원이 숨진 직원이 삭제한 파일과 관련한 내용을 보고할 예정이어서, 초반부터 여야 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됩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승현 기자!

내일 정보위원회 몇 시에 열리는 겁니까?

[기자]
국가정보원의 해킹 의혹을 다루게 될 국회 정보위원회는 내일 오후 2시로 예정돼있습니다.

국정원은 임 모 과장이 숨지기 직전 삭제한 자료를 모두 복구한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국정원은 내일 국회 보고를 통해 임 과장이 무슨 자료를, 어떻게 지웠는지 등을 여야 의원들에게 자세히 보고할 것으로 보입니다.

여권 관계자는 국정원이 내국인 해킹은 없었다는 점을 다시 확인했다며, 그 근거 역시 제시할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국정원은 여야 의원들을 대상으로 해킹 대상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과 함께, 내국인 해킹을 포함한 불법 행위는 없었다고 거듭 강조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새누리당 이장우 대변인은 오늘 브리핑을 통해 내국인 사찰 의혹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되면, 야당은 무리한 정치공세를 즉각 중단하고 국민에게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국정원 스스로 불법 행위를 인정하는 보고할 리 없다며 시작부터 난타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삭제된 데이터 원본과 해킹프로그램의 로그파일을 제공해야 한다는 건데, 새누리당은 복구 원본은 국정원을 직접 방문해야 가능하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내일은 국회 정보위와 함께,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도 동시에 열려 최양희 장관이 출석한 가운데 국정원의 해킹프로그램 구입을 두고 여야 의원들 간의 공방이 예상됩니다.

이어 국회 안행위와 국방위에서도 여야 합의에 따라 줄줄이 국가정보원 관련 의혹을 다룰 예정이어서, 추경안으로 한고비를 넘긴 국회는 벌써부터 팽팽한 신경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이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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