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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전병헌 "국정원 직원 차량, 의혹 제기되자 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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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전혜정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전병헌 최고위원은 24일 국가정보원 해킹 프로그램 구매 논란을 두고 자살한 국정원 직원의 마티즈 승용차와 관련, "번호판 색깔 의혹이 제기된 당일인 22일 해당 차량이 폐차·말소됐다"며 추가의혹을 제기했다.

앞서 전 최고위원이 "번호판 색깔이 달리 보인다"며 제기한 '차량 바꿔치기' 의혹에 대해 경찰은 전날 재연실험을 하고 "번호판 녹색이 흰색으로 보일 수 있다"고 해명한 상황이다.

전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제보를 받은 사실을 언급하고 "사실이라면 경찰은 왜 국정원 사찰 의혹의 핵심인물 차량을 사건 종결 전에, 심지어 차량에 대한 의혹이 제기된 시점에 갑자기 폐차했느냐"고 따져 물었다.

전 최고위원은 "구입시점은 7월2일인데 왜 국정원 직원이 주행거리 22만㎞가 넘는 폐차 직전의 차량을 구입했는지 경찰은 왜 조사하지 않느냐"며 "국정원과 담당 직원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해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최고위원은 이어 "이 차를 구입한 시점은 야당이 문제제기를 하기 훨씬 전"이라며 "경찰은 사고차량을 스스로 공개하고 폐차가 사실이라면 중요 증거물에 폐차말소 경위에 대해, 누가 집행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전 최고위원은 경찰의 해명에 대해 "당시의 흐린 날씨를 고려하면 빛의 간섭에 의한 색조 변화는 형성되기 어렵다"며 "특히 차량 번호판은 과속 단속을 이유로 빛 반사를 흡수하게 돼 있다. 일반 자연채광으로는 반사가 제한적"이라고 반박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한 수사를 당부했다.

그는 "단지 번호판 색깔이 다르다는 차원이 아니다"며 "경찰 실험에서는 글자색이 모두 흰색으로 나타났지만 사고당일 현장 폐쇄회로(CC)TV 사진에는 흰 바탕에 검은색 번호가 분명하게 나타나고 있지 않느냐. 결국 경찰이 공개한 사진과 사고 현장의 폐쇄회로(CC)TV는 확연히 다르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그는 "국정원은 직원의 사망 전 행적과 관련 통화내역과 위치도 밝혀야 하고, 30가지 자료도 신속하게 내야 한다"며 "자료제출 없이 현장조사만 하라는 것은 국정원을 조사하라는 것은 구경하고 가라는 것과 같다"고 덧붙였다.

hy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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