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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최악의 성장, 가뭄·메르스로 2분기 0.3%…올 2.8% 성장도 힘들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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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갈수록 떨어지면서 장기 불황에 대한 염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은 23일 발표한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속보)'을 통해 우리 경제가 지난 2분기(4~6월)에 전분기보다 0.3% 성장했다고 밝혔다.

2분기 성장률은 이주열 한은 총재가 지난 9일 0.4%로 전망한 지 보름도 안 돼 0.1%포인트 추가 하락했다. 이로써 한은이 전망한 올해 성장률 2.8% 달성도 어려워졌다. 한은은 이달 초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4월(3.1%)보다 0.3%포인트 낮췄으나 이마저도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올해 2분기 성장률은 재정절벽 현상이 발생해 성장률이 급락했던 작년 4분기(0.3%)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를 제외하면 2009년 1분기(0.1%) 이후 약 6년 만에 가장 낮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한 성장률은 2.2%로 집계돼 2013년 1분기(2.1%)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가뭄 등이 2분기 성장률 하락 요인으로 지목된다. 하지만 수출이 갈수록 줄어들고 소비, 투자 등 내수가 위축되는 등 경제 펀더멘털이 약해지고 있는 점도 뚜렷하게 감지되고 있다.

민간소비가 2분기 중 0.3% 줄었다. 정부가 나서 재정지출을 늘리면서 정부소비는 예년보다 높은 0.7%의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경기 위축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노영우 기자 /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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