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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단독] 정부 “다음 주 쯤 실질적 메르스 종식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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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공식단계 밟아 선언하는 ‘2중 선언’ 구상”

경제적 파장 고려해 메르스 종식 선언 앞당긴 듯

뉴스1

박근혜 대통령이 5일 메르스 대응 현장인 국림중앙의료원을 방문해 의료진들을 격려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5.6.5/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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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태형 기자 = 정부가 다음주께 실질적인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종식선언을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현재 메르스 양성환자가 1명 남아있기는 하지만 세계보건기구(WHO)의 양해를 얻어 실질적으로 다음 주 쯤 메르스 종식을 선언할 것"이라며 "다음 주께 전문가들이 내부적으로 메르스 위험이 종식됐다는 사실을 국민들에게 알리는 일정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외적인) 공식선언은 이후에 세계보건기구(WHO)의 감염병 종식과 관련한 공식절차에 맞춰 종식을 선언하는 '2중 선언'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23일 현재 메르스 확진자가 18일째 발생하지 않아 현재 양성 환자가 1명만 남아있는 상황. 정부는 당초 WHO기준에 맞춰 이 환자가 음성으로 전환되는 시점으로부터 28일 지난 후 메르스 종식을 선언한다는 방침이었다. 이는 빨라도 다음 달 중순 이후가 된다.

28일은 메르스 최장 잠복기 14일 2배가 되는 기간으로 WHO에선 이를 완치의 최종 시점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청와대와 정부로선 메르스로 인해 관광산업이 타격을 받고 내수부진으로 이어지는 등 경제에 미치는 파장을 고려해 이 같은 고육지책(苦肉之策)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15년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메르스와 가뭄의 여파로 0.3% 성장에 그친 것을 나타났다.

앞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수정경제전망에서 2분기 성장률로 예상한 0.4%보다도 0.1%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이에 연간 경제성장률 전망치인 2.8% 달성도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보건당국은 23일 오전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아 각각 기존과 같은 186명, 3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른 치명률은 19.4%이다. 퇴원은 1명이 늘어 총 138명으로 증가했다.

현재 치료 중인 환자 12명 중 메르스 유전자 검사결과 2회 이상 음성결과가 나온 환자는 11명으로, 나머지 1명만 양성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birako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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