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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경찰, "흰색 번호판은 착시현상"…국정원 직원 차량의혹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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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의견·상황재연 실험 등 의혹해소 나서

뉴스1

윤세진 과학수사계장이 23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지방경찰청에서 국정원 변사자 차량 분석 결과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경찰은 일부 언론 보도에서 국정원 직원이 운행했던 차량과 변사현장에서 발견된 차량이 다르다는 내용에 대해 해당 동영상을 분석 및 재연실험을 한 결과 촬영된 차량과 변사 현장의 차량은 같은 차량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2015.7.23/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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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뉴스1) 최대호 기자,권혁민 기자 = 경찰이 숨진 국정원 직원 윤모(45)씨가 탑승했던 마티즈 차량의 번호판이 바뀐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착시현상일 뿐 차량 외관 등이 바뀐 사실이 없다"고 일축했다.

경기지방경찰청 과학수사계는 23일 지방청 2층 회의실에서 '국정원 변사자 차량 분석결과 브리핑'을 갖고 이 같이 발표했다.

경찰은 이날 "새정치민주연합 전병헌 의원이 '차량 번호판이 바뀌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근거로 제시한 사진은 모 방송 보도를 캡처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방송된 영상은 변사자(윤씨)가 숨진 채 발견된 현장에서 1.4km 떨어진 장소에 설치된 CCTV 2개(41만, 34만 화소)에 녹화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녹화 당시 시각은 사건 당일 오전 6시18분과 22분이며 빛이 반사돼 변사자가 운행하던 차량의 번호판이 하얗게 보이는 것은 일시적인 착시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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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진 과학수사계장이 23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지방경찰청에서 국정원 변사자 차량 분석 결과에 대한 브리핑에서 재연 실험 영상을 보여주고 있다. 경찰은 일부 언론 보도에서 국정원 직원이 운행했던 차량과 변사현장에서 발견된 차량이 다르다는 내용에 대해 해당 동영상을 분석 및 재연실험을 한 결과 촬영된 차량과 변사 현장의 차량은 같은 차량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2015.7.23/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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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이 같은 수사결과의 근거로 해당 영상을 분석한 전문가 의견을 제시했다.
경찰은 "의혹이 제기된 영상을 초당 30프레임으로 나누어 본 결과 해당 차량에 부착된 번호판의 색상이 밝은 색과 어두운 색으로 변화되는데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을 두고 피사체가 과도한 빛에 노출될 때 나타나는 '빛의 간섭' 현상이라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사진 상 차체 비율이 다르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피사체가 움직이는 경우 촬영 카메라와의 거리 및 각도가 달라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민간연구기관 전문가로부터 이 같은 분석결과를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전문가 의견 외에도 이날 오전 재연실험을 한 결과에서도 의혹이 제기된 것과 같은 현상이 발생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뉴스1

23일 오후 경기 수원시 경기지방경찰청에서 국정원 변사자 차량 분석 결과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경찰은 일부 언론 보도에서 국정원 직원이 운행했던 차량과 변사현장에서 발견된 차량이 다르다는 내용에 대해 해당 동영상을 분석 및 재연실험을 한 결과 촬영된 차량과 변사 현장의 차량은 같은 차량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2015.7.23/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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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연실험은 윤씨 차량 통과시간이 사건당일 오전 6시18분이기에 유사 차량인 빨간색 마티즈 차량을 확보해 같은 시간 비슷한 조건에서 윤씨 차량이 녹화된 CCTV에 통과시키는 방법으로 진행됐다.
경찰은 실험 결과 차량 속도와 상관없이 녹색 번호판임에도 불구하고 해당 CCTV에는 흰색으로 인식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재연실험 과정에 촬영한 사진 등을 언론에 공개했다.

경찰은 이밖에도 "CCTV의 화소 수가 낮아 번호판 색상이나 글자의 판독은 불가능하지만 차량 범퍼에 부착된 보호가드나 차량 위 안테나가 희미하게 보이는 상태"라고 했다.

경찰 관계자는 "동일차량 여부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분석을 통해 최종 확인될 예정"이라며 "이번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서 최대한 철저하고 투명하게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sun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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