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충격에 2분기 성장률 0.3%로 급감

[앵커]
메르스 사태가 우리 경제에 미친 충격이 예상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분기 경제성장률이 0.3% 증가하는데 그쳤는데, 세월호 참사를 겪었던 지난해 2분기의 0.5%보다도 낮은 것입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류환홍 기자!

2분기 성장률이 불과 0.3% 증가했는데요, 우리 경제가 상당히 안 좋았다는 것이죠?

[기자]
지난해 세월호 참사로 2분기에 우리 경제가 0.5% 성장했는데, 그때보다도 안 좋게 나타났습니다.

즉, 세월호 참사보다도 메르스 사태와 그 이후 이어진 가뭄 현상이 우리 경제에 더 악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분기 기준으로는 지난해 2분기 이후 5분기 연속 0%대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메르스 여파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곳은 여행과 유통, 병원 업계였습니다.

시민들이 나들이를 자제한 데다 외국인 관광객, 특히 중국인 관광객마저 한국행을 외면하면서 민간 소비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백화점들은 유례없는 불황을 맞았고, 세월호 참사 후로 조금씩 살아나던 민간소비는 메르스 사태를 기점으로 감소세로 전환했습니다.

한국경제를 지탱하던 수출마저 국제유가 하락과 엔화 약세가 이어지면서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했습니다.

문제는 앞으로인데요.

정부는 추경을 포함해 22조 원의 재정을 풀어서 경기부양에 나서면 3%대 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2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낮게 나타나면서 올해 성장률 전망을 더 어둡게 만들고 있습니다.

YTN 류환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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