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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종목토크]모두투어 "메르스 '가고' 밀렸던 고객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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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이근홍 기자 =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의 직격탄을 맞았던 모두투어가 부활의 날갯짓을 시작했다.

22일 모두투어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6.54%(2650원) 오른 4만3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메르스 사태가 터진 뒤 6월 말 3만2000원대까지 떨어졌던 모두투어 주가는 최근 3거래일 연속 2~6%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단숨에 4만원대로 올라섰다.

여행 성수기의 시작인 6월을 앞두고 메르스가 발발한 탓에 여행업이 받은 타격은 더욱 컸다. 하지만 힘겨운 한 달 잘 버텨낸 덕분에 분위기 반전의 기회를 맞았다.

모두투어는 아웃바운드를 통해 원만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LIG투자증권 지인해 연구원의 모두투어 탐방 보고에 따르면 모두투어의 7월1일 기준 패키지여행 전년대비 예약증가율은 7월이 34%, 8월이 25%, 9월이 15%다.

NH투자증권 김진성 연구원은 "메르스 영향으로 6월은 일시적으로 성장이 둔화됐지만 모두투어의 2분기 패키지 송출 객수는 전년 동기대비 36.4%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여러 분석을 통해 알 수 있듯 5~6월 동안 밀렸던 여행객들이 7월에 이후 급격히 몰려들고 있는 추세다.

면세점 이슈도 모두투어 주가를 움직이는 주요 요인 중 하나다.

모두투어는 현대백화점 등과 손을 잡고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자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고배를 들었다.

면세점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낙점한 모두투어는 하반기에 있을 면세점 사업권에 재도전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다음은 모두투어 관계자와의 일문일답.

Q = 최근 큰 폭으로 주가가 오르고 있다. 이유는?

A = 내부적 요인보다 외부 환경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우선 메르스 종식에 대한 안도감이 생기며 그동안 위축됐던 여행 심리가 살아나는 모습이다. 5~6월 밀려있던 고객들이 지금 한꺼번에 몰려들고 있다. 여행주는 기본적으로 성수기인 6~8월 사이 많이 오른다. 올해는 메르스 때문에 오르지 못하다가 이제야 주가가 상승 탄력을 받고 있는 것 같다. 여행업계 일등 업체인 하나투어가 잘 되고 있는 것도 우리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본다. 양사가 업계의 대표주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하나투어에 비해 우리 주가가 저평가 돼 있다. 하나투어의 상승에 따라 모두투어 주가에 대한 조정도 이뤄지는 것 같다.

Q = 메르스 고비를 넘긴 최근 상황은 어떤가?

A = 아웃바운드만 놓고 보면 메르스가 종식됐다는 것을 확실히 느낄 수 있다. 현재 우리 사업의 90%는 아웃바운드, 나머지 10%는 호텔과 인바운드로 나뉜다. 메르스 사태 이전에는 하루 평균 아웃바운드 예약 건수가 6000~7000건 정도 들어왔다. 그런데 메르스가 터지고 난 뒤에는 3000~4000건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다행히 약 2주 전부터는 약 1만건 정도의 예약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 밀려있던 예약이 이제야 터져 나오는 모습이다.

Q = 인바운드 시장은 어떤가?

A = 인바운드 회복까지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 예전 같은 경우에는 한 달에 외국인 관광객 6000~7000명 정도를 꾸준하게 유치했는데 메르스 이후에는 약 500명 정도로 줄었다. 10분의 1 수준이다. 최근에도 1000명 정도 밖에 안 된다. 인바운드는 패키지 고객 위주인데 여행 심리가 변하기까지는 시간이 다소 오래 걸린다. 수요가 제자리를 찾으려면 최소한 3분기 이후는 돼야 한다고 본다.

Q = 면세점 사업은 어떻게 되나?

A = 현대백화점과 함께 시내 면세점 사업에 도전했다가 고배를 들었다. 하반기를 생각하고 있다. 이번에도 다른 기업과 함께 손을 잡아 도전할 계획이다. 여행사가 지닌 장점을 면세점 사업에 접목한다면 큰 장점이 될 수 있다고 본다. 면세점 영업이 가능한 업체와 교섭할 계획이다. 단 무리한 투자는 하지 않을 것이다.

lkh201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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