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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이주열 "메르스 충격, 외국인 관광객 감소 영향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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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GDP 성장률 0.1%p 하락 전망…국내 휴가 권장

뉴스1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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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메르스 충격에 따른 외국인 관광객 감소 영향이 크다며 연간 GDP 성장률을 0.1%p 하락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서울 남대문로 한은 본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서 "장마 시즌이 이번 주말에 끝나면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다"며 "정부, 한국은행, 공공기관이 모두 국내 휴가를 적극 권장하고 있는데 지금 시점에서는 필요한 운동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앞서 한은은 수정경제전망을 통해 경제성장률을 연간 2.8%로 전망했다. 추경 효과를 감안하더라도 애초 전망한 3.1%보다 0.3%p 낮은 수치다.

이 총재는 "메르스와 가뭄 영향으로 2분기 실적치가 크게 낮아졌다"며 "메르스 사태에 따른 영향을 요인별로 분석해보니 외국인 관광객 감소 영향이 상당히 컸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 관광객 국내소비가 서비스 수출로 잡히는데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1% 남짓"이라며 "비중은 크지 않지만 6월만 해도 외국인 입국자가 53% 감소됐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메르스 사태가 실질적으로 종식됐다고 보지만 외국인 관광객수가 관광 성수기인 7~8월에도 본격적으로 회복되기는 어렵다"며 "그렇다보니 외국인 관광객 감소에 따른 GDP 성장률을 연간 0.1%p 낮출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총재는 "내수를 살리려면 외국인 관광객 유치 노력이 필요하고 그에 못지 않게 국민들도 가급적 국내에서 휴가를 보내는 것이 관련 사업의 어려움을 덜어주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경제동향간담회에는 이 총재를 비롯해 강두용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문영배 NICE신용평가정보 CB연구소장, 양준모 연세대(원주) 교수, 윤창현 서울시립대 교수, 이인형 자본시장연구원 부원장, 천현숙 국토연구원 주택·토지연구본부장, 서영경 부총재보, 최운규 한은 경제연구원장, 장민 조사국장이 참석했다.

junoo56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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