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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캠핑 시장도 메르스 직격탄…텐트·침구류 매출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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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오예진 기자 = 캠핑 열풍에 힘입어 호황을 누렸던 캠핑용품 시장이 올해 들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와 불황 등의 여파로 매출이 급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상반기(1∼6월) 텐트, 침구류, 취사도구 등 캠핑용품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0% 하락했다.

특히 텐트는 21.0% 떨어졌고 매트, 의자, 침낭, 해먹 등 침구류의 매출은 30.5% 하락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24.9%의 매출 증가율을 보였던 지난해 상반기와 확연히 구분된다.

이 기간 이마트의 캠핑용품 매출도 18.0% 하락해 지난해 같은 기간 5.1%의 매출 증가율을 보였던 것과 대조됐다.

특히 메르스 사태가 절정에 달했던 6월 한달간 캠핑용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9.3% 하락하며 직격탄을 맞았다.

이마트는 캠핑용품 판매율을 조금이라도 끌어올리기 위해 지난 16일부터 오는 29일까지 전점에서 자체 캠핑 브랜드인 빅텐의 의자, 탁자, 침낭, 코펠세트 등 전 품목을 20% 할인하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

홈플러스의 상반기 캠핑 용품 매출은 2.2% 늘어나는 데 그쳤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올해는 세월호 참사가 있었던 지난해보다는 성장했지만 메르스로 인한 야외활동 감소로 큰 폭의 성장세는 나타내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캠핑 용품 시장이 어려워지면서 캠핑 용품을 부수적인 제품군으로 시장에 내놓았던 아웃도어 전문점 밀레는 올해부터 사실상 캠핑용품 판매를 접었다.

밀레는 그간 3∼4인용부터 5∼6인용에 이르는 가족형 텐트 시리즈를 연도별로 2∼3종씩 꾸준히 출시해 왔으나 올해는 신제품을 출시하지 않은 채 지난해 팔고 남은 이월상품만을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캠핑 용품 매출 감소와 관련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메르스 사태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라며 "TV프로그램 등을 통해 캠핑에 대한 인기가 지속하고 있기 때문에 수요는 다시 회복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oh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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