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9 (일)

"메르스 종식 WHO 기준 따를 것"…일러도 8월 중순 이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종식 기준을 두고 고심하던 정부가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를 따르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21일 WHO 기준에 따라 마지막 입원 환자가 완치된 다음날부터 최대 잠복기의 2배(메르스는 28일)이 지난 후 메르스 종식 선언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르스 완치 판정은 유전자 검사를 2회 실시해 모두 음성이 나와야 내려진다. 현재 입원 치료 중인 확진자 14명 중 12명은 2회 음성이 나와 사실상 완치됐고, 1명은 한 차례만 음성, 1명은 2회 모두 양성이 나왔다. 이들 2명이 금명간 2회 음성 판정을 받는다고 가정해도 종식 선언은 다음달 중순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간 정부는 종식 기준에 대해 메르스 마지막 확진자 발생 다음날부터 28일이 지난 때와, 마지막 입원환자가 완치된 다음날부터 28일이 지난 때 등 두 가지 기준을 두고 고심해왔다. 전자의 기준을 따르면 다음달 2일이 종식 기준일이 되지만 후자를 따르면 이보다 훨씬 더 늦어지게 된다. WHO는 메르스 환자들이 모두 완치돼 감염원이 완전히 사라진 날을 기준점으로 잡아야 한다고 한국 정부에 권고해왔다.

21일 메르스 신규 확진·사망·퇴원자는 없었다. 입원 치료 중인 14명 중 4명은 상태가 불안정하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