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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박인식 엘비즈코리아 대표 "메르스 사태 뉴미디어 적극 활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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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으로 인한 내수 침체로 인해 대통령까지 나서 외국인 관광객을 늘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하지만 이대로는 메르스 전염이 진정됐다는 것을 외부에 알리기 쉽지 않을 겁니다.”

박인식 엘비즈코리아 대표는 20일 메르스가 창궐해 국내 관광 시장이 무너져버린 것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침체된 시장을 살리기 위해 정부와 민간기업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한국의 매력을 전달하고 있지만 좀 더 세부적이고 감각적인 정보를 전달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엘비즈코리아는 일본과 중국 등 해외 시장에 한국 기업이 생산한 상품과 서비스를 알리는 통합 마케팅회사다. 관광 산업 마케팅이 특화됐지만 의료산업, 자치단체 홍보도 꾸준히 진행해왔다.

엘비즈코리아의 중국 웹사이트 페이지뷰(PV)는 월당 650만~700만으로, 90% 이상의 트래픽이 중국 본토에서 발생한다. 동부해안가의 선진 도시에서 유입되는 접속자가 많으며 연령대는 20~30대 여성이 많아 한국을 방문하는 타겟층과 일치한다.

매일경제

박인식 엘비즈코리아 대표


박 대표는 한국의 메르스 사태가 일단락됐다고 선언하는 것만으로는 관광객들의 마음을 돌리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정 관광지에서 즐길 수 있는 것들, 방문할 수 있는 교통편과 호텔 편의시설까지 하나하나 말해줘야 한다”며 “관광객들은 우리처럼 한국에 대한 기본 정보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미디어를 통해 한국 정부가 메르스가 종결됐다고 말하는 단순한 홍보 방식에서 벗어나 실제 한국 관광에서 어떤 효용을 얻을 수 있는지 자세하게 설명해야한다는 것이다. 특히 관광객 비중이 큰 중국인과 일본인의 메르스 사태에 대한 태도 변화를 위해 하루 빨리 움직일 필요가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그러면서 뉴미디어를 통해 파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용자가 직접 체험한 한국 관광의 매력을 공유할 때 단시간 내 관광 홍보, 마케팅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조언했다. SNS는 개인이 직접 체험한 생생한 정보를 올리기 때문에 현지인들이 느끼는 신뢰가 크고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정보도 다양하다는 장점이 있다.

“중국은 개인 미디어의 영향력이 굉장히 센 지역입니다. 파워 블로거 뿐만 아니라 파워 웨이보, 파워 위챗도 있어요. 이들을 팸투어에 초청한다면 마케팅 비용은 전통적 방법의 10%에 불과하지만 몇십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중국은 SNS 이용자가 많기 때문에 파워 블로거 1명이 최대 4억명에게까지 영향을 줄 수 있어 블로그 마케팅의 효율이 높은 편이다. SNS 마케팅은 광고 집행 기간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하는 매스미디어나 포털사이트 키워드 마케팅에 비해 집행 기간이 반으로 줄어든다.

박 대표는 “SNS의 효과를 알기 때문에 중국의 초특급 파워 블로거 50여명을 포함해 마케팅 용도로만 200여명의 파워 SNS 이용자를 섭외했다”며 “회사 차원에서도 중국과 일본에 각각 9개씩의 홍보 채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 사이트에 접속하는 외국인은 국내 여행에 관심을 갖고 있는 타겟 접속자”라며 “국내 관광에 필요한 정보를 그들의 눈높이에 맞게 수집, 정리해 유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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