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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자살한 국정원 직원의 사건당일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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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지난 19일 오전 경기 용인동부경찰서에서 국가정보원 해킹 프로그램 구입과 관련된 유서를 남기고 숨진 국정원 직원 임모씨의 유서가 공개되고 있다./연합뉴스


[메트로신문 이홍원 기자] 국정원 직원 임모(45)씨가 지난 18일 경기도 용인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사건 당일 임씨의 행적이 20일 밝혀졌다.

숨진 임씨가 발견된 차량 안에는 타다 남은 번개탄과 함께 가족과 부모, 직장에 보내는 내용의 노트 3장 분량의 자필 유서가 나왔다.

사건을 맡은 용인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시신에 저항 흔적 등의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사인 역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결과 일산화탄소 중독에 의한 질식사로 알려졌다.

이상원 경찰청 차장은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국정원 직원 당일 행적의 90% 정도는 확인된 상태"라며 "신고한 부인은 남편이 부부싸움한 뒤 집을 나갔고, 사건 현장 쪽으로 낚시하러 자주 간다고 신고해 발견이 빨랐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임씨는 사건 당일 오전 4시 52분 집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와 3분 뒤 주차장을 통과했다.

이어 오전 5시 7분 용인 처인구 소재 방범용 폐쇄회로(CCTV) 앞을 지났다.

오전 5시 11분에는 처인구 소재 한 마트에서 소주 1병과 담배 1갑, 은박 도시락 2개를 구입했다. 9분 뒤에는 처인구 소재 사설 CCTV 앞을 통과했고, 오전 5시 30분쯤 편의점에서 숯 2봉을, 18분 뒤에는 또 다른 마트에서 번개탄 5개를 구입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후 오전 6시 22분쯤 변사 현장으로부터 약 950m 떨어진 마을 입구에 진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임씨는 부인의 실종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발견됐다. 임씨의 자택에서 12㎞ 떨어진 곳이었다.

경찰은 현장에서 타살 혐의가 발견되지 않은 점을 토대로 이번 사건을 변사로 판단해 수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 기사는 연합뉴스를 토대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이홍원 기자 hong@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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