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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여야 원내대표 내일 회동…추경·국정원 사태 논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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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정보위 청문회·본회의 긴급현안질문 요구…與 거부

與, 안행위 현안보고 野 요구는 긍정 검토

뉴스1

새누리당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오른쪽 두번째)와 박민식 정보위원회 간사(첫번째), 새정치민주연합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왼쪽 두번째)와 신경민 정보위원회 간사가 20일 국회에서 회동하고 있다. 2015.7.20/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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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이정우 기자 = 여야 원내대표는 21일 오후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추경(추가경정예산안) 처리 및 국가정보원 해킹 의혹 사태와 관련한 국회 차원의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한다.

새누리당 조원진, 새정치민주연합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는 20일 오후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추경과 국정원 현장방문 등을 논의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원내대표 회동을 열어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회동에서 추경 처리를 위한 본회의 소집 일정을 합의해줄 것을 요구했지만 새정치연합은 추경안을 심사 중인 예산결산특위 논의 과정에서 야당의 요구사항이 수용되는 것을 지켜봐야 한다며 확답을 하지 않았다.

조 원내수석은 회동 후 "야당은 기본적으로 소위 중이니 미리 본회의 날짜를 못박지 말자는 입장"이라며 "내일 중으로 본회의 날짜를 잡자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원내수석 역시 기자들과 만나 "예결소위에서 추경 증액이나 절차에 대해 양당 간사간 협의하기로 했다"면서도 "우리의 주장을 받아주지 않는다면 본회의 일정을 바로 잡아줄 수 없다"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편 이날 여야는 국정원 해킹프로그램 구입에 따른 민간인 사찰 의혹 사태와 관련해 첨예하게 대립했다.

야당은 국회 정보위원회 차원의 청문회 개최와 함께 국정원 직원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로부터 현안보고 청취(안전행정위원회), 국정원장이 출석한 가운데 본회의 긴급현안질문 개최 등을 요구했다.

이에 여당은 정보위 전체회의를 통해 국정원 현안보고를 받는 게 우선이며 청문회 개최 여부는 추후에 검토할 사안이라는 뜻을 밝혔다.

조 원내수석은 "지금 아무 정보도 없이 청문회를 하자는 것은 정치 공세"라며 "전체적인 자료를 정보위가 보고 받고, 보고 이후에 여전히 남는 의혹이나 문제가 있다면 그때 가서 정보위 양당 간사가 청문회를 협의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동에 동석한 정보위 소속 박민식 새누리당 의원은 "청문회와 현안보고의 차이는 공개와 비공개의 차이로 국가안보의 예민한 사안에 대해 국정원장이 공개적으로 말하기 힘들어 실익이 없다"면서 "국정원장이 답변하지도 못할 사항에 대해 청문회를 요구하는 것은 진실규명말고 다른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고 날을 세웠다.

이와 관련 이 원내수석은 "청문절차로 진행해야 나나테크 등 관련업체도 증인 질의 절차를 통해 물어볼 수 있다"면서도 "다만 청문절차라고 해서 100% 공개하라고 요구하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본회의 긴급현안질문에 대해서도 새누리당은 국정원장이 출석한 전례가 없는 만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섰다.

조 원내수석은 "국정원은 비밀정보조직으로 이제껏 수장인 국정원장이 대정부질문에 출석한 전례가 없다"고 야당의 요구를 거부했다.

이에 이 원내수석은 "여당은 국정원장이 본회의에 출석하는 것이 전례없다고 말하지만 이번에 발생한 국정원이 국민을 해킹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몰래 구입하고 운영하는 것도 전례없었던 일"이라고 맞섰다.

새누리당은 다만 안행위 현안질의에 대해선 여야 간사의 요청이 있을 경우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여야는 국정원 해킹 관련 논의와 추경 논의를 연계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조 원내수석은 "이 수석은 국정원 논의와 추경은 연계되는 것이 아니라고 분명히 밝혔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수석 역시 "추경에 대한 여당의 주장을 수용했다고 그것을 지렛대로 삼아 국정원 문제를 받아낼 생각은 없다"면서 "추경이 포인트지만 국정원 문제에 대해 우리도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여당에서도 무조건 버티긴 어려운 상황일 것"이라 말했다.

이날 원내수석 차원에서 합의를 보지 못한 여야는 21일 원내대표 차원에서 다시 해결점을 모색한다.

21일 회동은 지난 12일 취임한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사안을 놓고 협상하는 첫 공식 회동이 될 전망이다.

krus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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