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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한국 메르스 안전, 여행 장려해 달라"…"설명회 유익했다"(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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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주한외교단에 메르스 설명회…"국제사회 안도, 최종까지 좀 더 봐야"

복지부 "WHO와 메르스 종식기준 협의중, 국가방역 종합대책 수립할것"

연합뉴스

이기철 외교부 재외동포영사대사가 지난 달 8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관련 브리핑에서 주한 외교단에게 현황 설명을 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 정부는 20일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주한외교단을 상대로 최근 진정세에 접어든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에 대한 2차 설명회를 개최하고 자국 국민을 상대로 한국 관광을 장려해줄 것을 당부했다.

메르스 확산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달 8일 1차 설명회 당시와 비교해 이날 설명회는 메르스 사태 진정세를 알리는데 방점이 찍혔다.

외교부내 메르스 대책 태스크포스(TF) 팀장인 이기철 재외동포영사대사는 이날 설명회에서 "7월 들어서부터 메르스 사태는 확실히 진정됐고, 더 이상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하지 않고 있다"면서 "한국사회가 메르스 사태로부터 일상으로 돌아가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대사는 메르스의 잠복기가 14일인데 15일째 새로운 환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고, 최근 병원내 감염자가 없다면서 이는 "메르스에 감염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같은 통계를 그래프로 표현한 파워포인트를 활용, 한국이 이제 메르스로부터 안전하다는 점을 역설했다.

이 대사는 이들 통계는 "저의 결론은 한국이 메르스로부터 안전하고, 메르스 사태가 끝나가고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사는 주한외교단에 2가지 당부 사항을 전달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의 최근 메르스 상황이 어떠한지, 한국에 가는 것이 왜 안전한지 여러분의 국민에게 알려주시고, 한국에 대한 여행을 장려해달라"고 주문했다.

또 "여전히 자국민들에게 한국에 대한 여행을 재고할 것을 권하는 일부 국가는 그런 권고를 철회할 것을 정중히 요청받고 있다"면서 일부 국가에 대해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 철회를 요청했다.

이 대사는 "세계보건기구(WHO)는 메르스 사태 초기부터 한국에 대한 어떤 여행 제한도 권고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국내 주재 71개 외교공관과 3곳의 국제기구대표부 등의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으며, 이 대사와 함께 권덕철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총괄반장(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 엄중식 한림대병원 감염내과 과장 등도 나와 메르스 통제상황을 설명했다.

권덕철 실장은 "한국 정부는 WHO 등과 구체적인 메르스 종식선언 기준에 대해 협의중"이라면서 "정부는 국가방역체계 전반에 대해 종합적인 대책을 수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설명회 직후 한 유럽국가의 외교인사는 "설명회가 매우 유익했고, 실질적이었다"면서 "당초 한국의 메르스 사태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았고, 한국 정부가 어떻게 대응했는지 설명을 듣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중남미국의 한 인사는 "국제사회는 한국의 메르스 사태가 진정세에 들어선 것에 매우 안도하고 있다"면서도 "처음으로 잠복기(14일) 기간에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에 최종 종료까지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면서 다소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다른 참석자들은 한국이 성공적으로 메르스 사태에 대처한 것을 평가하고, 메르스 백신 개발 전망이나 우리 정부의 공식 종식선언 시점, 향후 메르스 재유행 예방책 등에 대한 질문을 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이날 현재 메르스 신규 환자는 지난 6일 이후 15일째, 사망자는 12일 이후 9일째 나오지 않았다.

lkw77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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