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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메르스 안녕! 휴가는 부산으로!"…부산시, 메르스 종식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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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20일 오후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이벤트 광장에서 열린 ‘메르스 종식 선포식’에서 서병수 부산시장이 참석한 시민들과 메르스 종식 물풍선 던지기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부산에서는 지난달 6일 첫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이후 모두 3명이 메르스에 걸려 1명이 숨지고 2명이 완치됐다. 첫 환자 발생 이후 방역당국의 관리를 받은 사람이 1400여명에 달했으나 지난 8일 모두 격리해제됐고 추가 의심환자는 발생하지 않았다.2015.7.20/뉴스1 2015.07.20/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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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ㆍ경남=뉴스1) 오영경 기자 = "메르스 안녕! 휴가는 부산으로!"

1000 여명 인파의 구호 삼창이 해운대 해수욕장을 가득 메웠다.

부산시가 20일 오후 4시 30분께 해운대 해수욕장 내 이벤트 광장에서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종식 선포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서병수 부산시장을 비롯해 백선기 해운대구청장, 부산상공회의소 박종수 부회장, 부산상인협회·관광협회·요식업협회·의사회 대표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20일)은 메르스 관련 부산지역 마지막 관리대상자인 삼성서울병원 의사 1명에 대한 자가격리가 해제되는 날이다. 20일 0시부로 부산시는 메르스 확진환자는 물론 보건당국의 격리·감시 조치를 받는 관리대상자가 단 한 명도 남지 않게 됐다.

이같이 메르스 종식을 공식적으로 선포하는 행사를 마련한 데에는 메르스 사태로 위축된 지역경제를 회복하겠다는 서 시장의 뜻이 담겨 있다.

이날 서 시장은 "안녕하세요"라고 광장을 가득 메운 시민들을 향해 큰 소리로 인사한 뒤 "비가 내리는데 웬일로 이렇게 많이 오셨느냐. 메르스로 정말 고생을 많이 하신 모양이다"고 말해 시민들을 웃음짓게 만들었다.

이어 "메르스가 전국을 공포로 몰아넣은지 딱 한달하고도 보름이 됐다"며 "그동안 부산지역에는 3명의 확진 환자가 나왔다. 의료 종사자, 자원봉사자 등 각 분야에 몸담고 있는 시민 모두의 노력 끝에 부산에는 더 이상 한 사람의 관리대상자도 없게 돼 메르스 종식을 공식 선언한다"고 밝혔다.

"최일선에서 고생하신 보건소 직원들과 의료계 종사자들, 자택 격리의 불편을 참고 견딘 시민들, 고사리손으로 격려의 편지를 보내준 초등학생들 등 모두에게 감사하다"며 "이제 경제 살리기를 해야 한다. 휴가 다른 곳으로 가지 말고 부산으로 와야 한다. 시민들 모두 경제 활성화에 힘써달라"고 강조했다.

이후 서 시장의 선창에 따라 시민들은 '메르스 안녕, 휴가는 부산으로'를 삼창한 뒤 대형 메르스 모형을 향해 물풍선을 던지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선포식이 끝난 뒤 서 시장을 포함한 이날 행사 참가자들은 해운대해수욕장 주변 간선도로에서 '범시민 경제살리기 캠페인'을 펼쳤다.

또 서 시장은 해운대 좌동 재래시장을 찾아 상인들을 격려하고 부산지역 두 번째 메르스 확진자가 들렀던 영남식육식당에서 상인 20여 명과 저녁식사를 함께했다.

한편 이번 메르스와 관련해 부산지역에서는 지금까지 3명의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이 중 첫 번째 확진자였던 60대 남성이 사망했으며 다른 2명의 환자는 완치 판정을 받았다.

시는 메르스 종식을 위해 힘쓴 시 건강체육국 등 메르스 상황 대응 부서 공무원에게 격려품을 전달하고 의료인 등 메르스 퇴치 유공자에게 시장 표창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amour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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