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8 (금)

[종합]정부, 주한외교단에 "한국, 메르스로부터 안전해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시스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외교부가 20일 주한외교단에게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사태가 진정되고 있음을 설명하고 각 국이 우리나라에 대한 관광 등 인적교류를 정상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기철 외교부 재외동포영사대사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 2층 대회의실에서 '제2차 주한외교단 대상 메르스 설명회'를 열고 "한국 내 모든 곳은 이제 메르스로부터 안전하다"며 "메르스 사태는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이 대사는 "오늘은 한국에서 메르스가 발생한지 60일째 되는 날인데 그 긴 기간 동안 병원 밖에서는 아무도 감염되지 않았다"며 "이는 병원 밖에서는 메르스에 감염될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외국인관광객은 1명도 감염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대사는 "오늘은 새 환자가 발생하지 않은지 16일째다. 메르스 최대 잠복기가 2주일이란 점에서 16일 동안 환자가 안 나온 것은 보건당국에 의해 메르스가 통제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므로 이제 병원에 가더라도 감염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며 "의사인 내 외동아들은 원래 건강문제에는 매우 신중한 편이었는데 자원해서 메르스 집중치료병원으로 일하러 갔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 대사는 "한때 6700명에 이르렀던 격리된 환자들은 이제 0명에 가까워지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의 격리도 오늘 해제됐다"며 "이 통계는 한국에서 메르스가 사라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병원 안은 물론 병원 밖에서도 메르스로부터 안전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그는 "메르스 초기 확산 때 한국정부가 시행착오를 겪었다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6월초부터는 상황을 성공적으로 통제했다"며 "한국은 메르스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얻은 소중한 교훈과 경험을 국제사회와 공유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대사는 그러면서 참석한 주한외교관들에게 "이제는 인적교류를 정상화하기 위해 노력할 때라고 생각한다"며 "본국에 한국 상황을 알리고 왜 한국에 가도 안전한지를 알리고 관광을 독려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몇 나라는 자국민들에게 한국 여행을 재고하라고 권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하지만 WHO(세계보건기구)는 처음부터 한국여행 제한을 권고한 바가 없다"면서 "여러분에게 달려있다"고 말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현재 16일째 추가환자가 발생하고 있지 않으며 한국정부는 세계보건기구 등과 구체적인 종식선언 기준을 협의 중"이라며 "한국정부가 국가방역체계전반에 대해 종합적인 대책을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주한 외교단은 메르스 백신 개발 전망, 우리정부의 공식 종식선언 시점, 외국인 피해 현황, 향후 민관합동 즉각대응팀 지속 여부, 향후 메르스 재유행 시 예방대책 등을 질문했다.

메르스 진정세를 반영하듯 이날 설명회가 열린 정부서울청사 별관 대회의실은 한산했다. 지난달 8일 열린 첫 메르스 설명회 당시에는 주한 대사관 79곳과 국제기구 대표부 7곳에 소속된 관계자 약 120명이 참석해 만원을 이룬 바 있다.

daer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