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프로그램 담당 국정원 직원 유서 남기고 스스로 목숨 끊어

【 앵커멘트 】
국가정보원 해킹 프로그램을 구입하고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직원이 3장짜리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차 안에는 타버린 번개탄이 발견됐고, 부검 결과 사인은 일산화탄소에 의한 질식사였습니다.
먼저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제(18일) 낮 12시쯤 경기도 용인의 한 야산에서 국정원 직원 45살 임 모 씨가 자신의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임 씨는 최근 논란을 낳고 있는 국정원 해킹프로그램을 구입하고 사용했던 인물로 알려졌습니다.

▶ 스탠딩 : 김종민 / 기자
- "임 씨의 시신이 발견된 차량입니다. 발견 당시 임 씨는 운전석에 쓰러져 있었고 조수석과 뒷자석에는 타고 남은 번개탄이 발견됐습니다."

조수석에서는 노트 3장 분량의 유서도 함께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오늘(19일) 오후 2시쯤 국과수에서 임 씨에 대한 부검을 실시했습니다.

부검 결과 사망 원인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확인됐고, 타살을 의심할 만한 부분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임 씨가 자신의 차 안에서 번개탄을 피워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심동수 / 용인 동부경찰서 형사과장
- "CCTV라든지 번개탄 판매처를 구입할 수 있는지를 추적할 겁니다. 수사를 계속할 겁니다."

임 씨 시신은 부검 뒤 가족에게 인계돼 용인의 한 장례식장에서 장례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양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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