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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죽음 택한 국정원 직원 사인은 "일산화탄소 중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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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18일 낮 12시께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의 한 야산에서 국가정보원 직원 A(45)씨가 자신의 차량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가 국정원 직원 등에게 남긴 유서에는 국정원의 해킹프로그램 구입 관련 내용과 함께 억울함을 호소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국정원 직원이 사망한 차량의 모습. 2015.7.18/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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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뉴스1) 권혁민 기자,최대호 기자 = 자신의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된 국정원 직원 임모(45)씨의 사망 원인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밝혀졌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19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진행된 임씨의 시신 부검 결과,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판명됐다고 발표했다.

임씨의 부검은 강원도 원주 국과수 본원에서 이날 오후 2시부터 약 1시간 동안 진행됐다.

앞서 이날 오전 11시30분께 용인동부경찰서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임씨의 유서가 공개됐다.

자필로 쓴 것으로 보이는 이 유서에는 국정원이 구입한 해킹 프로그램 운영과 관련 국정원 원장 등 간부공무원들에게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 내용으로 채워졌다.

임씨는 '원장님 차장님 국장님께'라고 적은 유서에서 "내국인 사찰 없었고, 대테러 공작활동에 지원했던 자료를 삭제했다"고 밝혔다.

임씨는 유서에 "지나친 업무에 대한 욕심이 오늘의 사태를 초래한 것 같다"며 "내국민에 대한 선거에 대한 사찰은 전혀 없었다"고 적었다.

임씨는 끝으로 "함께 일했던 동료들께 죄송할 따름"이라며 "앞으로 저와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잘 조치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앞서 임씨는 18일 낮 12시2분께 용인시 처인구 이동면 한 야산에 주차된 마티즈 차량 운전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차량 내부에는 다 탄 번개탄이 있었다. 임씨의 빈소는 용인 평온의 숲에 마련된다.

hm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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