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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3 (일)

제주 메르스 사실상 종식…모니터링 대상자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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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지난달 12일 제주국제공항 국내선 도착장에서 원희룡 제주지사가 제주를 찾은 관광객 등에게 손소독제와 손수건 등을 나눠주고 있다.©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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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스1) 현봉철 기자 = 제주도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관련 모니터링이 모두 해제돼 정부의 공식적인 종식 선언만 남겨 놓고 사실상 종식됐다.
제주도 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지난 2일 삼성서울병원 외래진료 후 4일부터 자가격리 조치됐던 58세 남성에 대한 격리가 해제됨에 따라 도내 거주 모니터링 대상자는 한 명도 없다고 17일 밝혔다.

제주도는 모니터링 대상자는 없으나 정부가 공식적으로 종식 선언을 하기 전까지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공항과 항만의 발열감시시스템을 계속 가동하는 등 철저한 차단 방역 체계를 유지할 방침이다.

제주에서는 지난달 2일 처음으로 메르스 의심 신고가 접수된 이후 이달 4일까지 도민과 관광객 등 총 103명이 의심 신고를 했으나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제주지역 모니터링 대상자 210명에 대한 모니터링에서는 특이점이 발견되지 않았다.

특히 이 가운데 141번 메르스 확진환자가 지난달 5~8일 제주 관광을 하면서 접촉했던 179명에 대한 모니터링에서도 특이점이 발견되지 않아 지난달 30일 모두 해제됐다.

제주도는 지난 5월 20일 국내 첫 환자 발생으로 감염병 위기경보가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됨에 따라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응 조치로 메르스 청정지역을 유지할 있었다고 설명했다.

제주도는 지난달 1일 메르스 대책상황반을 메르스 대책본부로 확대 개편하고 같은 달 3일에는 전국 최초로 대책본부장을 도지사로 격상해 21시간 비상근무체계를 유지했다.

섬이라는 제주지역의 특수성을 감안해 국내선 공항과 항만에 발열감시시스템을 구축해 메르스 유입 차단에 나서 지난달 4일부터 이달 15일까지 공무원 1530명, 의사 58명, 간호사 272명, 민간인 97명 등 연인원 1957명을 투입했다.

또 예비비 13억2200만원과 재난관리기금 4억5700만원 등 총 17억7900만원을 투입해 메르스 방역에 필요한 손소독기, 휴대용 소독제, 마스크 등의 장비와 물품을 구입했다.

이와 함께 도내 7개 종합병원을 안심병원으로 지정해 메르스 이심환자 진료를 위한 별도 공간인 선별진료실을 설치, 일반 환자들이 안심하고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 제주대학교병원은 지잔해 전담의료기관 역할을 수행했고 제주도의사회는 야간 메르스 관련 상담과 제주항 발열감시 지원, 자가격리자 의료상담 등을 지원했다.

141번 확진 환자의 제주 관광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뒤에는 민관합동역학조사단을 구성해 정확하고 객관적인 역학조사에 나서 지역사회 불안감을 해소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메르스 초기부터 선제적인 대응조치에 나서 단 한명의 환자도 발생하지 않아 메르스 청정지역을 유지할 수 있었다”며 “정부의 공식적인 메르스 종식 선언이 있을 때까지 대책본부를 운영하고, 공항과 항만으로 들어오는 모든 도민과 관광객에 대한 발열감시시스템 가동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h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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