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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메르스 종식, 빨라도 8월 이후나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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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기준 수용, 마지막 환자 발생 후 28일

메르스 위기경보 한단계 낮추는 방안 검토 중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종식은 빨라도 8월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보건당국은 세계보건기구(WHO) 감염병 종식 권고 기준에 맞춰 마지막 메르스 환자의 감염력이 없어진 28일(메르스 최대잠복기 2배)이 경과한 이후에나 종식을 선언한다는 계획이다.

권덕철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총괄반장은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메르스로 치료 중인 환자가 모두 음성으로 전환할 당시를 기준으로 잠복기 2배를 적용, 종식 선언을 할 예정”이라며 “다만 종식 선언이 안됐다 하더라도 감염병 위기 단계를 주의 단계에서 하향 조정하는 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4일 이후 메르스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아 이날 기준 11일째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사망자도 닷새 연속 변동이 없었다. 현재 메르스 환자와 사망자는 각각 186명, 36명이다.

메르스로 치료 중인 환자 17명 중 13명은 안정적, 4명은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대책본부는 전했다.

권덕철 총괄반장은 “현재 메르스 치료중인 환자 중 2명은 아직까지 양성을 보이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단계”라며 “다만 국내 메르스 환자들이 충분히 통제 가능한 상태에 있기 때문에 WHO 권고를 받아들이면서 국내 실정에 맞는 기준을 세울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보건당국은 현재 메르스 위기 단계를 한 단계 하향 조정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현행 감염병 위기관리 표준 매뉴얼에 따르면 위기경보 단계는 관심(Blue)→주의(Yellow)→경계(Orange)→심각(Red) 등 4단계로 구분된다. 만약 보건당국이 메르스 경보수준을 하향한다면 현재 주의단계인 경보수준이 관심단계로 낮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권 실장은 “아직은 예의주시해서 관찰해야 할 시점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메르스 신규 퇴원자는 삼성서울병원 의사인 185번 환자(여·25)다. 이로써 퇴원자는 총 133명으로 늘었다. 이는 현재까지 발생한 전체 메르스 환자의 71.5%에 해당한다.

또 전날에 비해 64명이 새롭게 격리에서 해제되면서 메르스로 격리 중인 사람은 총 258명으로 감소했다. 자가 격리자는 232명, 병원 격리자는 26명이다. 격리해제자는 누적기준 총 1만 643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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