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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부산 항공업계 메르스 벗어나 예약률 회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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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성수기 겨냥 다양한 판촉활동도 전개

연합뉴스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직격탄을 맞았던 부산지역 항공업계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지역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부산을 기반으로 14개 국제선 노선을 운영하는 에어부산은 메르스가 기승을 부렸던 지난달 탑승률이 거의 반토막났다.

중국 노선 탑승률이 53%로 떨어졌고, 동남아와 일본 노선도 탑승률이 각각 62%와 63%에 머물렀다.

이 같은 탑승률은 지난해 같은 달의 중국 80%, 동남아 79%, 일본 82% 등과 비교하면 17∼27%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메르스가 사실상 물러난 이달 예약률은 중국 노선이 68%로 올랐고, 동남아와 일본 노선은 각각 79%와 76%로 회복했다.

8월 예약률도 중국 노선 76%, 동남아와 일본 노선 각각 81% 등으로 7월보다도 높게 나타나고 있다.

에어부산의 국내선 노선도 지난달 탑승률이 76%까지 떨어졌다가 7월에는 예약률이 82%로 올랐고, 8월에는 84%까지 회복했다.

올들어 5개 국제선 노선을 개설하면서 부산을 제2의 거점을 선언한 제주항공도 지난달 메르스 여파로 국제선 노선이 탑승률이 크게 떨어졌다.

제주항공 6월 탑승률은 중국 스자좡 42.5%, 오사카 67%, 후쿠오카 64%, 타이베이 72.7% 등으로 평소보다 최대 30% 포인트 하락했다.

그러나 이달들어서는 스자촹 60%, 오사카 77%, 후쿠오카 82%, 타이베이 79% 등의 예약률을 기록하고 있어 완연한 회복세를 보였다.

이처럼 항공수요가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지역 항공사들도 7, 8월 최대 성수기를 겨낭해 관광수요 회복에 힘을 쏟고 있다.

에어부산은 이달 초 중국 시안지역 여행사를 초청해 투어를 가진데 이어 이달 하순 대만 타이베이와 가오슝, 중국 칭다오 지역 여행사를 초청하는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중국과 동남아 노선 승객을 대상으로 '얼리 바캉스' 등 특별 판촉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밖에 부산∼베트남 다낭 노선은 항공기를 기존 162석에서 195석으로 바꾸고, 운항편수도 주 2회에서 주 4회로 늘린다.

제주항공은 부산발 국제선 승객이 모바일 홈페이지에 신규 회원으로 가입하고 항공권을 예매하면 항공료를 할인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또 제주항공 항공권을 지닌 승객이 부산은행에서 환전할 경우도 환전수수료를 50% 할인하고, 롯데 면세점을 이용하면 할인권과 프리미엄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지역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달 중국 노선을 중심으로 탑승객이 크게 줄었으나 이달들어서는 조금씩 회복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여름 성수기를 놓친 측면도 있지만 신규 예약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어 하반기 전망은 밝은 편이다"라고 말했다.

josep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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