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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완주 세계캠핑대회 ‘메르스’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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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총 사업비 22억5천만원 투입

38개국·2만여명 참가 예상했지만

내·외국인 800여명 신청 그쳐


2015년 제83회 전북 완주 세계캠핑캐라바닝대회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등의 영향으로 애초 목표보다 참가자가 적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세계캠핑캐라바닝연맹(FICC)이 주최하는 완주 세계캠핑캐라바닝대회는 31일부터 8월9일까지 10일간 완주 무궁화 오토캠핑장과 고산자연휴양림 일대에서 열린다. 조직위는 15일 “이날 현재 참가 예정자는 외국인 200여명과 내국인 600여명”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조직위가 지난 5월14일 제공한 보도자료에는 10일 동안 열리는 이 대회에 38개국, 2만여명(외국인 5000명, 한국인 1만5000명)이 함께할 예정이라고 나온다. 또 대회 누리집에도 같은 내용을 홍보하고 있다.

특히 이번 대회 준비를 위해 많은 예산이 투입됐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3억원, 전북도 2억5000만원, 완주군 2억5000만원 등 모두 8억원을 지원하고, 민간기업에서도 2억여원을 후원하는 등 전체 10억여원이 행사 사업비로 들어갈 예정이다. 여기에다 캠핑장 조성사업비로 국비 5억원을 포함해 12억5000만원이 들어갔다.

참가자가 예상보다 적은 것은 메르스 영향이 크고, 지난 3월22일 인천 강화도 캠핑장 화재 사고로 애초 계획했던 렌트용 야영장을 아예 폐쇄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200동을 몽골텐트로 준비하려고 했으나 국민안전처에서 이의 폐쇄를 권고했다는 것이다.

안경원 조직위 사무총장은 “보도자료에서 언급한 참가자는 연인원으로 하루 2000명을 10일간 계산해 2만명으로 집계한 것이다. 메르스 영향으로 참가자가 절반가량 감소했지만, 하루 수용인원이 애초 2000명에서 800~1200명으로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캠핑캐라바닝은 침대와 조리시설을 갖춘 전용차량을 사용하거나, 일반 차량에 캠핑장비를 싣고 다니는 여행으로, 제1회 대회가 1933년 영국에서 열렸다. 국내에서는 강원도 동해, 경기도 가평에 이어 세번째로 완주에서 열린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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