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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메르스' 서비스업에 직격탄…6월 일시휴직자 1983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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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격리자 대거 발생,일시 휴직자 전년 동월 대비 7만6000명 이상 증가

【세종=뉴시스】이예슬 기자 = 회복세를 보이던 고용증가세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여파로 다시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수는 2620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2만9000명(1.3%) 증가했다. 올 들어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5월(37만9000명)보다 한 풀 꺾인 수치다.

메르스로 인한 불안심리가 소비, 관광·여가 등 서비스업 활동을 위축시키며 전체 고용증가세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 서비스업 취업자는 5월 전년 동월 대비 31만5000명이 늘었던 6월 28만2000명에 그쳤다.

특이한 점은 설이나 추석 등 명절도 없고 날씨의 영향도 크게 받지 않는 6월 일시휴직자 수가 눈에 띄게 늘었다는것이다. 일시휴직이란 취업 상태이고 돌아갈 직장이 있지만 해당 조사기간 중 일시적으로 일을 쉬고 있었던 사람들을 말한다.

6월 일시휴직자는 36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7만6000명이나 증가했다. 이는 1983년 해당 통계를 작성한 이래 6월 중에서는 일시휴직자 수가 가장 많은 것이다.

심원보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일시휴직자가 전년 동월 대비 7만6000명 이상 증가한 것에 메르스 직접 영향은 최소 6만명 이상이 될 것"이라며 "주변에 메르스 확진자 등이 발생해 격리된 이들이 많이 생기면서 일어난 현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메르스의 직격탄을 맞은 업종은 도소매·음식숙박업, 예술·스포츠.여가업이다. 관련업종 취업자 증가폭이 전월 대비 감소(도소매·음식숙박업 5월 17만8000명→14만1000, 예술·스포츠·여가업 6만명→4만5000명)했다.

일용직 취업자 증가폭도 5월 13만6000명에서 6월 4만7000명으로 9만명 가량 줄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향후에도 전반적인 고용증가세는 이어진 것으로 보이지만 메르스 종식 시점, 경제 심리 회복 속도 등에 따른 불확실성도 있다"고 전했다.

ashley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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