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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놋그릇 인기가 오르는 까닭…메르스 여파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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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놋그릇으로 불리는 유기(鍮器)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놋쇠로 만든 유기는 자주 닦아야 하는 불편이 있으나 무독·무취·무공해로 알려져 음식을 담는 그릇으로 사용해왔다. 설 또는 추석 등 명절에 쓰려고 지푸라기로 놋그릇을 반짝반짝 윤이 나도록 닦던 광경을 과거 사진 속에서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일본강점기 놋그릇을 군수용으로 빼앗아가면서 차츰 사용량이 줄었다.

아울러 재래식 아궁이 대신 연탄 사용으로 연탄가스가 놋그릇을 산화시켜 쉽게 변색이 될뿐더러 사용이 번거로운 탓에 놋그릇은 우리 식생활 속에서 거의 자취를 감췄다.

그럼에도, 최근 유기 사용량이 늘면서 매출 증대로 이어지고 있다.

15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현대적인 디자인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유기상품군의 쓰임새가 기존 혼수용품에서 생활용품으로 바뀌면서 올해 1∼5월 관련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88.4% 늘었다.

특히 지난 6월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146.5% 신장하는 등 지속적인 증가추세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메르스 여파로 위생과 소독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가운데 놋그릇이 가진 살균, 유해성분 검출 등의 효능이 알려지면서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롯데백화점은 이달 25일까지 본점 갤러리에서 '우리시대의 명장·명품전'을 연다.

전시회에는 중요무형문화재 제77호 '유기장' 보유자인 이형근 선생의 방짜유기 작품과 함께 제103호 완초장 보유자인 이상재 선생의 완초(莞草·왕골) 공예작품을이 전시·판매된다.

kji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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