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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국방부 "이탈리아 해킹팀 접촉…우연한 만남일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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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전시회서 해킹팀 조우한 것…특정 프로그램 구매 의도 없었다"

뉴스1

자료사진. 2015.5.4/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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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영빈 기자 = 국방부는 14일 국방부 소속 장교가 지난 3월 이탈리아의 업체 '해킹팀'을 접촉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과 관련 국제 전시회에서 우연한 만남을 가진 것 뿐 특별한 의도에서 이뤄진 접촉이 아니라고 밝혔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국방부 소속 허모 중령 등 5명이 지난 3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2015 'GSA(Global Security Asia)' 전시회에 참가했다"며 이탈리아의 해킹팀 직원을 접촉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 이탈리아 업체는 국정원이 2012년 대선과 총선을 앞두고 휴대폰과 SNS를 감시할 수 있는 해킹 프로그램을 구입한 업체다.

김 대변인은 그러나 "행사장에서는 다수의 보안업체 관계자들을 만날 수 있다. 그 가운데 이탈리아 해킹팀 관계자가 있었다"며 "서로 인적사항을 주고 받고 이메일 주소도 주고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허 중령은 해킹팀 관계자를 만난 사실을 기억하지 못하고 있고 당시 귀국 후 보고한 내용도 없다"며 "(해킹팀측) 이메일을 접수한 사실이나 메일 내용을 기억하지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 행사장에서 의례적이고 우연한 만남을 가졌을 뿐 일각의 주장처럼 민간 사찰용 프로그램을 구입하기 위한 접촉이 아니었다는 얘기다.

김 대변인은 "허 중령의 메일 서버를 확인한 결과 해당 메일은 현재 남아있지 않다. 메일이 유실됐거나 단순 열람 뒤 삭제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이와 관련 군 관계자는 "국방부가 이탈리아 해킹팀으로부터 특정 프로그램을 구입할 이유가 없다"며 "허 중령이 해당 업체 관계자를 만난 것은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 격"이라고 강조했다.
bin1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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