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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찬홈 가고 낭카 오는데"..중부지방 가뭄 해갈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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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홈 중부지역에 적은 비만 뿌려 가뭄 해갈 미흡

11호 태풍 낭카 접근 중 주말 한반도 영향권

기상청 "현재 진로대로면 영서 경기지역엔 영향 적어"

[이데일리 김정민 기자]제9호 태풍 찬홈이 오랜 가뭄에 시달리던 중부지역에 단비를 뿌리고 소멸했다. 그러나 오랜 가뭄에 바닥을 드러낸 댐과 저수지를 채우기에는 역부족이다. 한강을 덮은 녹조현상도 완화되기는 했지만 큰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 주말께 찾아오는 제11호 태풍 낭카 또한 현재 경로대로라면 중부지역 가뭄 해갈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3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찬홈은 이날 오전 6시 열대저압부로 약화되면서 소멸했다. 찬홈은 제주도를 비롯한 남부지방에는 많은 비를 뿌렸다. 제주 윗새오름에서는 11~12일 양일간 1432mm에 달하는 폭우가 쏟아지기도 했다.

그러나 오랜 가뭄으로 비를 기다렸던 중부지역에는 아쉬운 양의 비가 내렸다. 서울은 이날 일강수량이 10.0mm에 그쳤고, 수원은 16.3mm를 기록했다. 강원도 지역도 아쉽기는 마찬가지다. 춘천은 3.5mm, 영월은 1.5mm의 약한 비가 내리는데 그쳤다. 충청지역도 대전 4.3mm, 천안 3.5mm 강수량을 기록한 뒤 비구름이 물러났다.

중부지역이 내린 비가 적다 보니 한강수계의 주요 댐 저수위에도 큰 변동이 없었다. 이달 10일 152.82m이던 소양강댐 저수위는 13일 현재 152.89m로 7cm 상승하는데 그쳤다. 충주댐 저수위는 같은 기간 16cm가 상승했다. 팔당댐은 25.12m에서 24.88m로 되레 저수위가 낮아졌다. 한강 녹조현상 해소 등을 위해 방류량을 늘린 탓이다.

서울시 도시안전본부 관계자는 “이 정도 비로는 한강 녹조 해소에 영향이 크지 않았을 것으로 본다”며 “강우량이 많아 녹조가 쓸려내려가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고 말했다.

제11호 태풍 ‘낭카’(NANGKA)는 현재 한반도를 향해 북진 중이다. 일본 오키나와 동쪽을 지나고 있으며 17일 오전 경 한반도를 영향권 아래 둘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낭카의 현재 예상진로대로라면 경상도 지역과 강원 영동지역은 영향권에 들어 많은 비가 내리겠으나 강원도 영서지역과 서울 경기등은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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