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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극심한 가뭄에 수풍댐 수위 1m까지…준공후 최저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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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올들어 가뭄이 계속되면서 압록강 수위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잇는 신압록강대교 일대의 유량이 크게 줄면서 평소 강물에 잠겨있던 교각 기초가 드러나고 일대가 뻘로 변했다. realism@yna.co.kr


(단둥=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올들어 중국 동북지역 가뭄으로 압록강 유역 수위가 내려가면서 지역 최대 규모인 수풍댐 수위가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23일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해사국에 따르면 최근 비가 내리지 않아 수풍댐 수위가 평년에 비해 10여 m 내려갔으며, 댐 저수지의 유람선 운항을 제한하고 있다.

단둥해사국이 순찰선을 동원해 댐 제방에서 상류의 압록관광지구까지 압록강 수위를 측정한 결과, 가장 얕은 지점의 수위가 1m에 그치는 등 1943년 댐 준공 이후 사상 최저치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해사국은 압록강 일대 운항선박을 대상으로 주의경보를 발표하고 유람선 운항중단 및 어로 제한조치를 취하고 있다.

그러나 수위 저하에도 현재 압록강을 통한 수상 화물운송에는 큰 지장이 없는 상황이다.

단둥해사국 관계자는 "압록강에 내리는 강우량의 지속적인 감소로 인해 저수지 유입수량이 줄어들어 댐 수위가 내려갔다"며 "이런 상황은 작년부터 이미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강물 유속 증가로 선박 좌초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내달 강물이 불어나는 시기에 댐 수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지만 평년 수준에 도달할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일제 강점시기에 건립된 수풍댐은 북·중 접경지대에 위치해 양국이 공동 관리·운영을 받고 있으며 저수지 면적 274㎢에 평균 수심 25m로 일대에서 가장 큰 댐이다.

realis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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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둥=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몇달간 계속된 가뭄으로 압록강 수위가 사상 최저치를 나타냈다. 최근 연합뉴스가 중국 단둥과 신의주를 잇는 신압록강대교 공사현장을 찾았을 때 평소 강물이 흐르던 다리 일대가 뻘로 변한 모습. realis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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