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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울진, 가뭄극복 총력전… 5ㆍ6월 강수량 평년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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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억 긴급지원 용수원 확보 나서

경북 울진군이 가뭄과의 사투를 벌이고 있다. 지난 20일 경북 안동시 등 경북 북부권에는 30~40㎜ 가량의 단비가 내렸지만 울진에는 겨우 5.9㎜에 그쳐 갈증만 더해주고 있다.

대구기상대에 따르면 올 들어 울진지역 강수량은 177.2㎜로 평년(382.8㎜)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특히 증발량이 많은 5, 6월 강수량은 22.3㎜로, 예년 5~6월 175.8㎜와 비교하면 13%에 불과하다. 25일쯤 비가 예보돼 있지만 어느 정도 내릴지 미지수다.

가뭄이 심화하면서 산골은 물론 울진지역 최대 상수원인 남대천도 말라붙어 제한급수와 운반급수로 겨우 버티고 있다. 생육장애가 시작된 농경지만 200㏊가 넘는다. 일부 모내기를 마친 농경지에는 레미콘차량까지 동원에 농업용수를 공급할 정도다. 운반급수지역은 북면 덕구2리와 서면 쌍전리, 기성면 다천리 등 6개 마을에서 점차 늘고 있다. 제한급수 지역도 울진읍 20개 마을 등 7,000여가구 2만2,000여명에서 대상지역과 제한급수 시간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울진군은 지난 19일부터 예비비 16억원을 긴급 투입해 관내 하천 271개 지점을 굴착하고, 107개의 들샘 등 434개의 긴급용수원 개발에 나섰다. 물이 나올만한 곳은 가리지 않고 파이프를 박거나 굴삭기로 흙을 파내고 있다.

울진군에 따르면 22일 현재까지 동원된 가뭄극복장비는 굴삭기와 양수기 등 726대에 달한다.

가뭄재난대책본부장인 김주령 부군수는 “가능한 모든 장비를 동원, 관정을 파는 등 생활용수와 농업용수를 확보하고 있다”며 “가뭄이 계속될 수 있는 만큼 한 방울의 물도 아껴 쓰는 등 군민들의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정훈기자 jhlee0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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