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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기고]가뭄극복을 위한 창조적 통합물관리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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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신창수 K-water 고양권관리단 단장 © News1


■ 신창수 K-water 고양권관리단 단장

대한민국은 지금 40년만의 유래없는 가뭄에 신음하고 있다. 바로 지난 주말 전국에 단비가 내렸으나 가뭄과 식수난 해소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대구 21㎜와 포항 17.9㎜, 안동 42㎜ 등을 기록했을 뿐이다.

소양강댐의 현재 수위는 152.27m로 별다른 변화 없이, 역대 최저치였던 지난 1978년 151.93m에 34㎝ 차이로 근접했으며, 저수율은 현재 25.8%로 지난 해 40.2%에 한참 못 미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장마가 오는 7월까지 가뭄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우리는 이제 급수 차질에 대비해야 할 시점에 도달했다.

수도권 서쪽 특히 강화도 지역의 가뭄이 심하다. 지난 주말 내린 비가 공교롭게도 이 지역을 피해 서울에 집중되었는데 가뭄 해갈을 위해서는 앞으로 100mm 정도의 비 더 내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강화도의 경우 누적 강수량이 예년 대비 41% 불과하고 저수지 평균 저수율 3%대라고 하니, 정말 지역별로도 심각한 상황이라 할 수 있다.

문제는 이런 가뭄 현상이 비단 올해에만 국한 일이 아니라는 점이다. 기후변화는 하늘이 정하고, 그에 따라 인간은 생활한다고 하지만 우리가 어떻게 대처 하느냐에 따라서 충분히 극복가능한 부분도 있다.

이제는 가뭄과 같은 기상이변으로부터 피해를 최소화하고 전국에 걸쳐 보편적 물 복지를 실현할 수 있는 물 관리의 새로운 패러다임의 도입이 절실히 필요한 시기이다.

이에 물 전문 공기업인 K-water에서는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기반으로 한 효율적이고 창조적인 유역 통합 물 관리 시스템을 도입했다.

유역 통합물관리(IWRM, Integrated Water Resources Management)란 유역전체를 하나의 유기체로 관리함으로써 홍수와 가뭄, 물 공급, 유역관리, 수자원 산업등을 연계해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함은 물론 지역 간 물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효율적이고 공평하며 지속가능한 물 관리 방법이다.

이를 바탕으로 보와 댐을 연계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더불어 고도화된 물 관리 기술 기반의 실수요량 수준 용수 공급 등으로 댐 저수량 확보를 통해 가뭄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 수 있다.

K-water는 현재 가뭄대책본부를 통해 다각적인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선제적 용수비축방안'을 통해 지난 3월부터 횡성댐 및 소양강댐, 충주댐의 하천유지용수를 감축해 열흘간의 공급량에 해당하는 약 1억3000㎥ 비축했다. 또 효율적인 용수공급을 위해 다목적댐과 보를 연계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용수수급 상황 모니터링 및 장·단기 가뭄대책을 추진해 가뭄으로 인한 국민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노력할 것이며, 통합물 관리 관점에서 근본적으로 가뭄을 해소하기 위한 지역 물 배분체계 조정과 지하수댐 건설 등 장기적 대책도 검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dj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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