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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경기도, 가뭄극복 총력전…‘저수지준설·관정개발’ 등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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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경기도 가뭄극복 추진대책 상황실 설치운영…9월까지 농업용수 공급대책 마련

뉴스1

중부지방에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고 있는 15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문호동의 한 논에 남경필 도지사와 공무원 및 소방대원들이 소방차를 이용해 급수를 하고 있다. 경기도는 가뭄으로 인해 모내기를 하지 못한 파주와 평택, 남양주를 비롯한 물마름 현상이 발생한 수원, 성남 등 9개 시·군에 대해서 경기도 재난안전대책본부와 시·군 소방차를 활용해 급수를 지원하기로 했다. 2015.6.15/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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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뉴스1) 진현권 기자 = 경기도는 계속되는 가뭄피해에 대비해 급수차량 지원과 관정 개발 등 단계별 대책을 마련하고, 6월말까지 46억원을 가뭄피해 예방예산으로 지원키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올 1월부터 6월까지 강우량은 198.3㎜로 평년(306.2㎜)의 64.8% 수준에 불과하다. 이달 말까지 많은 비가 내리지 않으면 가뭄 피해가 심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는 단기대책으로 가뭄피해가 심한 지역에 3억원을 들여 급수차량을 긴급 지원키로 했다.

가뭄으로 모내기를 못하고 있는 파주와 모낸 논에 물 마름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수원, 안산, 화성, 포천, 급수요청이 들어온 이천, 양평, 남양주, 여주 등 12개 시군에 급수차량 450대를 지원할 예정이다.

저수지 준설 등에도 16억원을 긴급배정했다.

저수량이 30%가 안 되는 양주 효촌, 파주 공릉, 양평 어은 등 3개 저수지 준설에 5억3000만원, 여주, 연천 등 15개 지역에 긴급관정 개발비로 7억8700만원을 지원키로 했다.

도는 중기대책으로 이달 말부터 가평, 연천, 이천, 양주, 양평, 여주, 용인, 화성 등 8개 시·군에 30억원을 투자해 대형관정 60개소 개발에 들어간다.

도는 가뭄대책추진을 위해 이달 10일부터 가뭄극복 추진대책 상황실을 설치·운영중이다.

파주, 포천, 화성 등 10개 시·군에 44억원을 지원해 관정 145개, 하상굴착(하천 밑바닥을 파서 물을 얻는 방법) 41개, 들샘 개발 175개 등 모두 430개소의 긴급용수를 개발했다.

파주시 일대 6000㏊ 논의 모내기 지원을 위해 수자원공사, 국토부 등과 협의해 군남댐의 방류시기를 지난달 15일에서 이달 말로 조정했다. 특히 임진강 급수지원을 받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던 민통선 이북지역인 대성동 마을에는 8㎞ 길이 용수공급로 2개를 연결해 모내기가 가능하도록 했다.

수원과 화성, 평택 등 12개 시·군에는 266회에 걸쳐 소방차를 보내 2444t의 급수지원을 실시했다. 계속된 가뭄으로 급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평, 광주, 파주 등 3개 시·군 10개 마을 357세대 978명을 주민을 대상으로 1845t의 생활용수를 공급했다.

도는 근본적이고 안정적인 용수공급을 할 수 있는 장기 대책도 추진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기후변화로 가뭄주기가 10년, 5년, 3년으로 짧아지고 있으며, 가뭄피해도 2012년 255㏊에서 올해 587㏊로 증가추세에 있다”며 “농산물 피해는 물론 장기적으로 물을 관리한다는 측면에서 물관리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는 이를 위해 전문가 T/F를 구성해 9월말까지 경기도를 동부권, 북부권, 남부권 등 3개 권역으로 나눠 농업용수 공급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도의 농업용수로 현대화율이 전국(63%)의 절반(38%)밖에 안되는 점을 감안, 농업용수로 현대화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남경필 지사는 이와 관련, 15일 가뭄피해를 입고 있는 화성시 남양읍 문호 2리를 찾아 “메르스 여파에 가뭄까지 와서 농민들이 힘들다. 최근 기후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근본적이고 안정적인 농업용수 대책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jhk10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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