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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강원 동해안 지자체들, ‘가뭄·메르스’ 이중고 극복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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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강릉시는 지난 17일 가뭄과 메르스,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주제로 긴급회의를 열고 다각적인 대책을 시행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사진제공=강릉시청) 2015.06.18/뉴스1 © News1 서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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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뉴스1) 서근영 기자 = 강원 동해안 지자체들이 유례없는 가뭄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등 이중고를 극복하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강릉시는 지난 17일 가뭄과 메르스,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주제로 긴급회의를 열고 다각적인 대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강릉지역은 그동안 메르스 확진자는 없었지만 도내 국가지정격리병상으로 지정된 강릉의료원 음압병실에 지난 9일 원주지역 양성자 2명이 격리 입원해 치료를 받으며 호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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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강릉의료원은 지난 8일 첫 메르스 확진환자 2명이 발생함에 따라 치료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강릉의료원은 메르스 확진확자를 우선 격리치료하고 있으며 중환자실과 응급실진료를 잠정중단하고 의사1명과 간호사 4명은 격리병동 내에서 상주하며 메르스 감영병 치료에 전념하고 있다.강릉의료원은 강원도에서 유일하게 음압격리시설이 설치된 국가지정격리병원이다. (사진제공=강원도청) 2015.06.12/뉴스1 © News1 신효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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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메르스 확산으로 말미암은 시민의 불안과 강릉단오제 취소 등으로 야외 활동이 줄어 관내 음식점의 매출이 감소되는 것을 감안해 22일부터 7월3일까지 시청 구내식당 운영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또 대형마트와 터미널을 비롯한 다중이용업소와 학교, 전통시장 등 인적이 많이 몰리는 곳을 대상으로 방역을 강화하기로 했다.

강릉시 임용수 관광과장은 “무엇보다 메르스 사태가 안정되는 것이 시급하다”며 “다음 달 시작되는 피서 철을 맞이해 경포해변을 비롯한 강릉지역 해변이 청정하다는 부분에 중점을 두고 홍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척시는 메르스 사전 차단을 위해 관내 노인요양시설과 경로당 244곳, 어린이집과 지역아동센터 56곳, 장애인 시설 7곳, 여성·청소년 시설 등 336곳 복지시설 이용자와 운영자를 대상으로 홍보활동을 펼치고 예방물품을 배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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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삼척시는 시청 상황실과 보건소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가뭄과 관련해 김양호 시장 주재 아래 긴급대책회의를 열었다. (사진제공=삼척시청) 2015.06.08/뉴스1 © News1 서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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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복지시설 107곳에 마스크 6100개와 손세정제 460병을 배부하고 청소년시설 3곳에 손소독기를 설치했으며 아동보육시설과 노인복지관 등 복지시설 65곳에 대한 시설소독을 실시했다.

삼척시 관계자는 “모든 복지시설 운영자에 대해 메르스 대응지침을 전달하고 수시 관찰을 실시하는 등 메르스가 소멸될 때까지 예방활동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강원지역을 덮친 유례없는 가뭄으로 농작물이 말라죽는 등 피해가 극심해짐에 따라 가뭄과의 전쟁에도 돌입했다.

강릉시는 주된 식수원인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51.3%까지 떨어지는 등 가뭄이 장기화될 경우 심각한 물 부족 현상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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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량 부족으로 강원지역에 극심한 가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16일 강릉지역의 상수원인 오봉댐 상류지역에 물이 말라 바닥이 드러나고 있다. 오봉댐은 현재 총 저수량인 1270만t의 56.2%인 668만t을 기록하고 있다. 열흘 전인 6일에 비해 4.5%나 더 줄어든 수치다. 오봉댐 인근의 한 마을 주민은 “매해 이 맘때쯤이면 강수량이 부족해 바닥을 보이지만 이만큼 바닥이 드러난 것은 정말 오랜만이다”라며 “바닥을 보이고 있는 부분에 물이 가득 차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2015.6.16/뉴스1 © News1 서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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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고랭지 배추 모종시기가 늦춰지는 등 농작물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강릉시는 가뭄극복을 위해 7월15일까지 시청은 물론 기관단체, 군부대 등의 협조를 받아 장비, 인원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가뭄이 가장 극심한 왕산면 대기3리 안반데기에는 제36보병사단 109보병연대와 제8군수사령부, 제18전투비행단 등으로부터 매일 40명의 인력과 살수차 1대를 지원받아 지속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최명희 시장은 “시민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전 직원은 가뭄과 메르스 사태가 종식될 때까지 총력 대응태세를 갖춰 나가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앞장 서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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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지역에 극심한 가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17일 삼척시 근덕면 하맹방리 초당저수지 상류의 물이 말라 바닥을 보이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에 따르면 이날 초당저수지의 저수량은 52.2%로 총 92만1000t의 저수량 중 48만1000t을 기록하고 있다. 2015.6.17/뉴스1 © News1 서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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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찬가지로 가뭄 피해를 앓고 있는 삼척시는 가뭄재해 대책상황실을 편성해 비상 근무체계에 돌입했으며 기상과 논·밭작물 생육 상황에 대한 상시 관찰을 실시하고 있다.

또 농업용수 부족 실태를 면밀히 파악하고 광동댐 방류량을 1일 3400t에서 7200t으로 확대하는 등 용수 확보를 위한 선제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시가 보유한 양수장비 177대를 지속 지원하고 예비비를 투입해 용수원 추가 확보를 위한 소형관정개발과 양수 모터, 물탱크, 양수펌프 등 관수정비 지원사업도 추진할 방침이다.

강수량 부족으로 주 취수원인 쌍천이 메마른 속초시는 지난밤부터 제한급수에 돌입했다.

제한급수로 설악정수장 급수구역(설악동과 상·중도문 지역)을 제외한 주민 8만500명은 밤 10시부터 오전 6시까지 급수가 제한된다.

sky4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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