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4 (목)

北 곡창지대 덮친 100년 만의 가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앵커]
북한은 지난해에 이어 2년째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특히 최대 곡창지역인 황해남도는 100년 만에 찾아온 가뭄에 토양이 마치 사막처럼 말라가고 있습니다.

김진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의 최대 곡창지대인 황해남도의 평야입니다.

모내기를 한 논이 바짝 메말랐습니다.

올해 들어 비가 평년의 40% 정도 밖에 내리지 않은 것이 원인입니다.

북한의 극심한 가뭄은 지난해부터 시작됐습니다.

2014년 북한 총 강수량은 594.3㎜로 평년의 65%에 불과해 1977년과 2000년에 이어 역대 최저 3위를 기록했습니다.

[북한 주민]
"올해 심한 가뭄 피해로 인해 예년에 없이 논 벼농사에 많은 지장을 주고 있습니다."

올해 북한 중북부지방에는 평년과 비슷한 비가 내렸지만, 유독 곡창지대인 황해남도는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았습니다.

[김현경, 기상청 기후예측과장]
"올해는 강수가 북한 북부지방에 많이 내리긴 했지만 우리나라 접경지역인 황해도 지역은 무척 적은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이 지역은 100년 내 최악의 가뭄을 맞게 된 겁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황해남도에서 모내기한 논의 80%가 마른 상태에 놓여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토양 내 수분도 말라버려 사막 수준으로 변한 곳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문가들은 태풍이 북상하지 않는 한 올 여름 내 북한의 가뭄이 해소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YTN 김진두입니다.

"엄마 딸로 살아서 행복했어…다음 생에도 만나"
'강물이 사라진다'…42년 만에 '최악의 가뭄'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