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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가뭄에 타들어가는 경북…급수 중단돼 농작물 460㏊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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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극심한 가뭄이 계속되는 가운데 지난 13일 경북 안동시 임동면 임하호의 상류지역이 바짝 말라 바닥을 보이고 있다./2015.6.13/뉴스1 © News1 피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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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ㆍ경북=뉴스1) 피재윤 기자,최창호 기자,채봉완 기자 = 경북지역 가뭄이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중부지방 보다는 덜한 편이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급수가 중단되는 마을이 생겨나고 있다.

안동시 녹전면 매정리 일부 지역은 오랜 가뭄으로 취수원의 물이 부족해 16일 오전부터 급수가 중단됐다.

울진군 울진읍과 북면, 죽변면도 제한 급수로 7000가구, 2만2000여명의 주민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그나마 포항, 경주 등 동해안 지역의 식수와 농업용수 공급은 다른 지역 보다 사정이 다소 나은 편이지만 안동, 의성 등 경북 북부지역에서는 자체 관수시설로 물을 대야하는 밭작물의 피해가 나타나고 있다.

이모작하는 들판은 아직 모내기를 시작도 못한 곳이 허다하고 생육을 멈춘 과수가 속출하고 있다.

경북지역 저수지 664곳의 평균 저수율은 16일 현재 54.4%로 평년 대비 88.5%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 중 32곳은 저수율이 30% 미만이며, 10곳의 물은 완전히 말랐다.

낙동강에 물을 공급하는 안동댐과 임하댐의 저수율은 현재 각각 38.1%, 30.1%로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가뭄이 지속될 경우 심각한 피해가 예상된다.

가뭄이 계속되자 지자체 마다 예비비를 투입해 집수정과 관정개발에 나서거나 하천을 파서 고인 물을 양수기로 퍼올리는 등 구슬땀을 흘리고 있지만 한계를 보이고 있다.

현재까지 파악된 경북지역의 농작물 피해 면적은 벼 151㏊, 고추 85㏊, 담배 36㏊ 등 463㏊에 이르고 지역별로는 안동이 180㏊로 가장 심하다.

경북도 관계자는 "계곡물이 고갈된 곳도 나오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 최소 100㎜ 이상 비가 내리지 않는다면 심각한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ssana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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