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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 SNS여론> 소양강댐 수위 최저치 근접에 "가뭄, 메르스에 묻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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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가뭄이 그린 그림 (인제=연합뉴스) 항공촬영팀 = 봄 가뭄과 이상 고온으로 전국적으로 가뭄이 계속되는 3일 오후 잡초로 뒤덮힌 강원 인제군 남면 인근 소양호 상류 바닥 사이로 실개천처럼 변한 강물이 흐르고 있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5월 말까지 전국 누적 강수량은 271.0mm로 평년(303.4mm)의 85% 수준이다. 특히 강원 지역은 160.2mm로 평년(276.9mm)의 59% 수준에 그쳤다. 전국적으로 비가 절실한 상황이지만 올해 장마는 북태평양고기압이 제대로 발달하지 않아 그 시기가 예년에 비해 늦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소양강댐 수위는 3일 0시 기준으로 155.81m를 기록했다. 소양강댐 준공 이후 역대 최저치는 151.93m(1978년 6월 24일)이다. 2015.6.3 << THE MOMENT >> superdoo82@yna.co.kr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극심한 가뭄으로 소양감댕 수위가 역대 최저치(152.0m)에 근접한 153.9m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10일 온라인은 걱정하는 목소리로 가득했다.

특히 사회적 관심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만 쏠려 있다 보니 가뭄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는데도 사회적으로 너무 소홀하게 다뤄지고 있는게 아니냐는 글이 잇달아 올라왔다.

트위터 닉네임 'mercurialism'은 "메르스에만 정신이 나가서 나라 망할 수준의 '가뭄'에 대한 관심은 안드로메다에 가 있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트위터 이용자 '한경란'은 "요즘 가뭄 때문에 물 부족사태가 심각한데 메르스에 다 묻히고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 4월 소양호로 낚시하러 갔다 왔다고 자신을 소개한 다음 닉네임 'Zapp'는 "그때도 이미 물이 말라서 저 밑에까지 내려가서 낚시했다. 거의 절벽에서 낚시한 격"이라고 전했다.

이 누리꾼은 "민물조개가 여기저기 입 벌리고 말라 죽어 있고, 물고기도 죽어서 비린내만 진동했다"며 "그 꼴인데 낚시가 될 리가 없어서 새벽에 짐 싸서 철수했다"고 당시 상황을 묘사했다.

가뭄이 심각한 만큼 물 아껴쓰기를 생활화해야 한다고 훈계하는 누리꾼도 있었다.

네이버 이용자 'dang****'는 "장난치고 웃을 때가 아니다. 집에 수돗물 안 나오면 그때는 지옥이 따로 없을 거다. 사람이 제일 중요한 게 물, 불, 전기"라고 썼다.

'pure****'도 "공공장소나 상가, 마트, 직장에서 보면 물 콸콸 튼 채로 비누칠, 양치하는 사람 있던데 너무해요. 물 좀 아껴씁시다"라고 적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중부지방의 장마가 예년보다 늦어질 것으로 전망돼 가뭄이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run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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