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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비를 내려 주세요'...극심한 가뭄에 기우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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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부지방 가뭄이 갈수록 심각합니다.

농작물 피해는 빠르게 확산되고 있고 소양강댐은 역대 최저 수위 가까이 떨어져 발전 중단 위기에 놓였습니다.

급기야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수자원공사와 지자체에 이어 사찰까지 나서 기우제를 올리고 있습니다.

기우제가 열리고 있는 강원도 오대산 월정사로 가 보겠습니다. 송세혁 기자!

기우제가 한창 열리고 있습니까?

[기자]
이곳 오대산 월정사 금강연에서는 비가 내리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을 모은 기우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조금 전인 오후 2시부터 시작된 기우제에는 월정사 스님과 신도 등 ()명이 참석했습니다.

기우제가 열리고 있는 이곳 천년고찰 월정사 '금강연'은 오랜 역사를 지닌 상징적인 장소인데요.

'금강연'은 오대산 자락의 다섯 군데 샘물이 모이는 계곡으로 세종실록지리지에 기록돼 있는 등 예로부터 한강이 시작되는 발원지로 여겨져 온 곳입니다.

평소 웬만해선 물의 양이 줄지 않았던 이곳 '금강연' 역시 이번 가뭄으로 수위가 많이 낮아진 모습입니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강원도의 누적 강수량은 160.5mm로 평년의 57%에 불과합니다.

제한 급수가 이뤄지거나 급수 지원을 받는 곳은 강원도 내에서만 춘천과 삼척 등 5개 시·군 430가구가 넘습니다.

소양강댐 수위도 153.91m로 역대 최저 수위였던 지난 1978년 151.93m까지 불과 2m 정도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현재 추세라면 소양강댐 수위는 10여 일 뒤엔 발전을 중단하고 농업용수를 정상 공급할 수 없는 150m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모내기한 모가 말라죽고, 고랭지 배추는 제때 파종을 못 하는 등 농작물 피해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번 주 중부지방에 비 예보가 있기는 하지만 가뭄을 해소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오대산 월정사에서 YTN 송세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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