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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한수진의 SBS 전망대] "황교안, 16억 중 1억4천 기부…십일조도 안 되는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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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 : 시사평론가 이동형 작가

의제와 전략그룹 더모아, 윤태곤 정치분석실장

윤태곤
- 노건호 후폭풍, 정치적 의도는 없지만 정치적 영향력은 커
- 김상곤 내용은 없고 예고편 강도만 높이고 있어
- 새정치 혁신위 6개월 시한? 압축적으로 강하게 밀어붙여야
- 새정치 공천, 수도권 교체율보다 호남이 더 낫아..
- 박대통령 정치적 감이 뛰어난 분, 황교안 이유 있는 선택
- 황교안 지난번 청문회 재탕이면 통과 가능성 높아
- 野 정쟁으로 몰아붙였다간 발 묶일 것, 정책 검증으로 가야


이동형
- 노건호 정치인도 아니고 아들로서 충분히 할 수 있는 말
- 김상곤 일 더뎌…바지사장 의혹? 손에 피 묻혀야 산다!
- 친노 비노 납득할만한 공천은 없다? 이기는 공천 해야!
- 황교안 박대통령의 경제살리기에 부응하는지,, 그렇게 사람이 없나?
- 黃 법무장관 신분으로 총리 청문회 준비? 왜 시끄러운 일을 만드는지...
- 전관예우 16억 중 1억4천 기부? 기독교 신자인데 십일조도 안되는 돈?
- 黃 안대희 문창극 낙마시킨 모든 논란 껴안았지만…통과는 될 듯


▷ 한수진/사회자:

매주 목요일 마련하는 <이슈토크> 시간입니다. 오늘도 두 분의 논객과 함께 하겠습니다. 시사평론가 이동형 작가님 어서 오십시오.

▶ 이동형 시사평론가:

네, 안녕하십니까.

▷ 한수진/사회자:

의제와 전략그룹 더모아의 윤태곤 정치분석실장도 나와 주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의제와 전략그룹 더모아:

안녕하세요.

▷ 한수진/사회자:

노건호 씨가 엊그제 화요일이죠. 중국으로 돌아갔다면서요. 그런데 후폭풍이 아주 거셌습니다. 추도식 인사말 후폭풍이요. 어떻게 보셨어요?

▶ 이동형 시사평론가:

저는 그렇게 크게 의미 부여할 필요 없다고 봐요. 노건호씨가 정치인도 아니고. 노건호씨 입장에서는 충분히 할 수 있는 말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본인은 아버지가 정치적으로 살해당했다고 생각할 수 있지 않습니까. 김무성 대표도 과거에 노무현이 부정을 감추기 위해서 자살을 했다, 이런 얘기도 했었고. 또 NLL 지난 대선 때 NLL 대화록까지 공유 했었고요.

노건호 씨 입장에서는 충분히 자기 아버지가 정치적으로 타살됐는데 김무성 대표도 일조한 사람이다, 생각해서 분노했기 때문에 그렇게 말할 수 있는 거고. 더 큰 문제는 지난 NLL 대화록도 깠었지만 이번에 성완종 리스트 때 또 사면문제를 들고 또 나왔거든요. 노 전 대통령 서거한 지 6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뭐만 있으면 옛날꺼 툭 갖고 나오잖아요. 노 대통령은 사망했으니까 말할 수 없는 상황이고. 앞으로 또 총선 대선에 또 이거 갖고 나오지 않겠느냐, 또 노 대통령 끌고 나올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경고 의미에서든가 분노 의미에서 할 수 있다고 봐요. 오히려 하태경 의원도 그런 얘기 했습니다만 앞으로 새누리당에서 이제는 정치적으로 노 전 대통령 이용하지 않겠다, 이 정도의 액션을 새정치민주연합에 보여줘야 한다고 이런 생각도 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6년 6주기가 될 때까지는 별다른 말씀이 없었는데 이번에 또 그런 이야기를 해서 참다참다 이번에 터져 나온 걸까요?

▶ 이동형 시사평론가:

그럴 수도 있고요. 이번에 또 김 대표가 봉하마을 방문할 때 사전 협의가 있었니 없었니 사전협의도 없었는데 왜 경찰 병력 데리고 와서 예의가 있느니 없느니 논란이 있었기 때문에.

▷ 한수진/사회자:

윤태곤 실장님은 어떻게 보세요?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의제와 전략그룹 더모아:

노건호 씨가 사인이죠. 공인이기보다 사인이고 망자의 아들로서 할 수 있는 얘기다 하는데 저도 기본적으로 동의를 하는데요. 몇 가지 짚어보고 싶은 건 있습니다. 뭐냐 하면 정치적 의도가 없는 행위는 있을 수가 있습니다. 노건호 씨도 정치적 의도가 없었다고 이야기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정치적 영향이 없는 행위는 없거든요.

▷ 한수진/사회자:

의도는 없었다고 하더라도?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의제와 전략그룹 더모아:

그렇습니다. 영향은 분명히 있는 것이고. 저는 부정적으로 보는 게 노건호 씨의 발언만 있었으면 후폭풍이 적을 수 있었는데 어떻게 보면 뒤에 이어진 일련의 사건들이 있었던 게 김한길, 박지원, 천정배, 안철수 이른바 비노 인사들이 그 자리에서 봉변을 당한 게 있었지 않습니까. 거기 온 일반 사람들에 의해서, 지지자들에 의해서. 봉하마을에 왔다는 건 멀리서 차타고 온다든지 버스타고 온다든지 기차타고 온다든지 자발적으로 모인 분들이지 않습니까. 그리고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강한 지지자들이겠죠. 이런 사람들이 그 사람들한테 욕설 흙도 뿌리고 물도 뿌리고 그리고 문재인 대표하고 심지어 정의당 천호선 대표한테 환호를 부르고 그랬던 거하고. 노건호 씨는 그 의도가 없었지만 그게 연결돼서 프레임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니까 이제 친노 진영에 더 씌우려고 하는 이미지들이 있지 않습니까. 배타적이다, 공격적이다. 이런 걸로 결과적 그림이 남을 수밖에 없는 거 그게 좀 아쉽고.

두 번째는 그 뒤에 문성근, 명계남 이런 분들이 김무성 대표가 협의 없이 와서 이렇게 했다, 그렇게 했는데 저는 그거 안 해도 되는 소리였다고 생각하거든요. 차라리 NLL 문제라든지 이런 것 때문에 할 말은 했다, 라면 되지 상식적으로 볼 때 여당 대표가 올 때 불쑥 올 수 없는 거고 새누리당에서도 많은 문서를 공개하고 있지 않습니까. 공문이 왔다갔다 한거라든지 괜히 안 해도 될 말을 해서 판을 키우는 감이 있다, 그런 느낌이 듭니

▶ 이동형 시사평론가:

안 해도 될 말을 했다는 말은 공감하고요. 공감하는데 지지자들이 그런 건 어쩔 수 없는 거죠. 문재인 대표도 광주 갔을 때 야유 받았잖아요.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의제와 전략그룹 더모아:

그러니까요. 그 지점이 문제라는 거죠. 마치 87년도에 보면 김영삼 후보가 광주에서 봉변을 당하고 김대중 후보가 부산에서 봉변을 당했는데 상식적으로 보면 있을 수가 없는 일이거든요. 광주 사람들이 당시 김영삼 후보한테 억하심정을 가질 이유도 없고, 부산 사람이 김대중 후보한테 억하심정을 가질 이유도 없지 않습니까? 그런데 충돌이 일어난 거고 지금 이른바 비노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노무현 대통령 공격하거나 노무현 대통령 사이가 안 좋았던 사람들도 별로 아니거든요.

그러면 만약에 문재인 대표하고 사이가 안 좋으면 그게 노무현에 대한 공격이냐. 그건 아니라는 거죠. 그걸 좀 잘라 나가야 할 필요가 있는데 지난 주 같은 경우는 이 작가님 말씀하신 대로 5.18하고 5.23은 새정치민주연합 내지 야권으로서 상징적인 날이기 때문에 속마음은 아니더라도 겉으로라도 악수를 하고 화합의 제스처를 보여줘야 하는 한주였는데 둘 다 그러지 못 했었고 광주에서도 안 좋았는데 봉하에서는 더 안 좋았다, 이거죠.

▶ 이동형 시사평론가:

야유하고 물 뿌리고 이거에 가장 큰 이득을 본 사람은 저는 김무성 대표라고 보거든요.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의제와 전략그룹 더모아:

그렇죠.

▶ 이동형 시사평론가:

대권에 광폭행보가 돼버렸어요. 대인배처럼. 이게 과거에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92년 대선 전에 초원복집에서 우리 후보가 광주 가서 돌도 맞고 해야 하는데 그런 발언 했었거든요. 오히려 그러면 우리에게 이득된다는 얘기예요. 김무성 대표가 봉하마을에 가서 당함으로써 김무성 대표가 최대 이득을 본 거죠.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의제와 전략그룹 더모아:

제가 처음에 말씀드린 게 정치적 의도가 없는 행위는 있어도 정치적 영향이 없는 일은 없다고 말씀드렸지 않습니까. 이 작가님 이야기와 같은 거죠.

▷ 한수진/사회자:

이동형 작가님, 김무성 대표가 한 발 더 나아갔다고 해야 할까요. 노 전 대통령에 대해서 공을 높이 평가해야 한다, 지방분권을 위해서 굉장히 노력하신 분이다, 이런 말씀까지 했어요?

▶ 이동형 시사평론가:

그게 광폭적인 대권 행보입니다. 대인배 풍모를 풍기려는 계산이 있다고 보는데요. 그러나 노무현 대통령 시절 한나라당은 물론이고 김무성 대표도 노무현 대통령 인정하지 않았거든요. 대통령 할 때도. 그래서 탄핵을 한 거고요. 김무성 한나라당 당시 후보는 의원 총회에서 대통령 호칭까지 생략했잖아요. 노무현을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이런 심한 발언까지 했잖아요. 그런 사람이 한참 지나서 인정한다. 과연 야권 지지자들이 그걸 인정할 수 있겠습니까. 인정 못하는 것이지요.

▷ 한수진/사회자:

어쨌든 친노하면 자꾸만 배타주의, 이런 이미. 또 패권주의, 이런 말들이 나와서 큰일인데 말이죠. 이게 새정치민주연합 당내 상황과 무관하지 않지 않습니까. 김상곤 혁신위원장이 어제 첫 기자회견을 가졌는데 일상의 계파모임 중단하라는 거였어요. 말하면 말대로 되는 건가요? 어떻게 보세요?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의제와 전략그룹 더모아:

저는 좀 어제나 요 며칠 사이에 김상곤 혁신위원장에 대해서 조금 부정적으로 보는 면이 있습니다. 어떤 면이냐 하면요, 말씀이 너무 많은 것 같아요. 처음에 단호하게 한 마디만 했으면 됐는데 나는 무서울 것이다, 내가 무서울 것이다, 두고 봐라, 이런 이야기가 계속 길어진다는 것이죠. 예고편이 길어지는 거고. 그리고 계파모임 중단하라는 이야기 같은 경우에도 의미는 저희가 다 받아들이지만 사람들이 뒤에서 만나는 걸 어떻게 단속을 하겠습니까. 그런 점에서 볼 때 저는 말을 좀 줄이시는 게 오히려 무서워야 하지 않습니까, 혁신위원장이 사실은. 칼자루 쥔 사람인데 더 무서울 거란 말이죠. 말이 많은 느낌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이동형 작가님 어떠세요? 보니까 최근 정치권에서는 특히 사자성어가 많이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 이동형 시사평론가:

단호한 의지를 사자성어로 보여주는 것 같아요.

▷ 한수진/사회자:

다 나오고 있는 것 같아요. 환골탈태. 다 모아봤더니 백의종군, 육참골단, 이대도강, 우산지목.. 많습니다. (웃음)

▶ 이동형 시사평론가:

본인들의 의지를 사자성어로 나타낸 것인데요. 문 대표도 그래서 김상곤 위원장 그런 이야기 하는 것이죠. 혹자들은 김상곤 위원장이 새정치연합 들어가서 바지사장 하는 거 아니냐, 그런 의혹도 있잖아요. 그런 질문도 많이 하는데

▷ 한수진/사회자:

어떻게 보세요, 작가님은?

▶ 이동형 시사평론가:

저는 그렇게까지는 아니라고 보고요. 이 사람이 결단이 있는 분이에요. 그러니까 권한 전권도 위임 받았고 본인도 취임인사로 대충하려고 오지 않았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 건 아니라고 보는데 문제는 혁신의 구체적인 내용인 것이죠. 그 구체적인 내용을 실천하려 했을 때 당에 있는 이득 당사자들이 반발할 텐데 그 반발을 어떻게 잠재울 것인가, 그게 문제거든요.

김상곤 위원장이 욕을 들어먹지 않으려고 하면 혁신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거예요. 그러니까 본인의 손에 피를 묻혀야 혁신이 있지 그게 안 된다면 불가능하리라 보고요. 일단 지금 새정치연합은 정권교체, 내년 총선 승리 이것보다 내년에 있을 총선에서 내가 어떻게 하면 공천을 받고 이길 것인가, 이 생각을 하고 있는 구태적인 정치인들이 분명히 있거든요. 그 사람들을 어떻게 솎아낼 수 있는가, 혁신으로. 그게 김상곤과 가야 할 목표고, 그게 없으면 새정치연합의 미래도 없다 그렇게 봅니다.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의제와 전략그룹 더모아:

사자성어에 대해서 저는 그런 생각이 드는 게 아까 김상곤 혁신위원장이 말씀 너무 많은 것 같다 이런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연결돼 든 생각인데 점점 언어의 에스컬레이터 현상이 나타나요. 점점 세지거든요. 환골탈태하겠다가 육참골단. 살을 베고 뼈를 끊는다, 이런 얘기 아닙니까.

▷ 한수진/사회자:

자신의 살을 베어 내주고, 상대의 뼈를 끊는다.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의제와 전략그룹 더모아:

지금 보면 한 달 동안 나오는 게 계속 문재인 대표부터 평의원까지 혁신하겠다, 기득권 놓겠다, 이야기는 계속되고 있는데 내용이 제대로 안 나타나고 있거든요.

▷ 한수진/사회자:

아직까지도 내용이 안 보이나요?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의제와 전략그룹 더모아:

지금은 내용을 말해야 할 때인데 계속 예고편을 하고 예고편도 계속 강도만 높이고 있다는 거죠. 과거에 여당이든 야당이든 물갈이, 칼자루를 휘두를 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때는 예고편이 그렇게 세지 않았어요. 조용하게 있다가 일거에 확 휘두르는 이런 거였는데 지금은 저는 부정적으로 보는 게 계속 너무 말이 많아요.

▷ 한수진/사회자:

예고편만 많고?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의제와 전략그룹 더모아:

네.

▷ 한수진/사회자:

이동형 작가님은 어떠세요? 어쨌든 혁신위원도 구성되고 기구가 본격적으로 출범해야 내용이 나오는 건 아닐까요?

▶ 이동형 시사평론가:

지금 김상곤 혁신위원장이 임명이 되고 조금 너무 늦게 일들을 시작하는 게 아닌가. 일이 좀 더딘 거 아닌가 하는 그런 지적이 있거든요.

▷ 한수진/사회자:

더 속도를 내야 한다?

▶ 이동형 시사평론가:

그렇죠. 혁신위원도 빨리 임명해서 해야 할 거 빨리빨리 해야지 계속해서 시간이 끌어지면 당연히 당에 이해당사자들이 있단 말이죠. 그 사람들이 세를 모아서 반발할 텐데 어떻게 그걸 극복할 수 있느냐. 빨리빨리 하는 게 중요합니다.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의제와 전략그룹 더모아:

아마 다음주쯤 인선이 될 모양이고요. 들리는 이야기로는 6개월 잡는다, 이런 말도 들리는데 6개월은 좀 긴 게 아닌가, 그런 느낌이 듭니다. 오히려 압축적으로 강하게 할 수 있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도 들고요.

▷ 한수진/사회자:

그나마 앞서 이동형 작가님도 말씀하셨지만 무엇보다 공천이, 공천에 아무래도 관심이 다 집중되지 않을까. 이게 잘 돼야 할 것 같고요. 박지원 의원 같은 분은 획일적으로 물갈이 할 때는 큰 분란이 일어날 것이다, 이런 말씀도 하셨던데요. 두 분께서는 김 위원장이 어떤 공천카드를 꺼내들어야 새정치민주연합이 잘 살아날 수 있다고 보세요?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의제와 전략그룹 더모아:

이래도 누가 욕하고 저래도 누가 반발할 게 분명합니다. 그런데 이제 어떤 객관적이라고까지는 모르겠지만 납득할 수 있는 선을 만들어야 할 겁니다. 호남 물갈이론에 대한 반발, 그런 거 논의한 적 없다고 하지만 저는 호남 물갈이론 같은 경우는 박지원 대표가 평소 많이 하는 말이 있거든요. 호남만으로도 정권 교체를 못 하지만 호남이 없으면 정권 교체를 못 한다. 저는 그걸 조금 변형시켜서 호남 물갈이만으로는 혁신을 할 수 없지만 호남 물갈이가 없으면 혁신도 안 된다. 그렇게 이야기하고 싶고요. 호남에 집중적으로 타겟이 되는 느낌은 있는데 그런 문제도 있을 겁니다.

교체율이 수도권보다 호남이 더 낮다라는 이야기를 하는데 선수로 따지는데 수도권에도요, 제가 성함은 말씀 안 드리겠는데 괜찮은 지역구에서 16대부터 19대까지 네 번 전략공천, 단독공천으로 계속 공천을 혼자 편하게 받았는데 당선은 두 번밖에 못 된 그런 의원들도 있거든요. 그러면 이 의원이 4선보다 기득권을 덜 누린 거냐, 하면 그것도 아니거든요. 그런 점을 고려를 해야 되겠죠. 꼭 선수뿐만 아니라 공천 횟수라든지 그런 걸 봐서 해야 할 겁니다.

▶ 이동형 시사평론가:

지금 한 쪽에서는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공천안을 내놓아야 한다 그런 얘기를 하잖아요. 그건 거짓말이라고 봐요.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공천 방식은 없어요. 세상에 그런 공천 방식이 어디에 있습니까.

▷ 한수진/사회자:

다 좋은 건 없어요.

▶ 이동형 시사평론가:

그건 말이 안 되는 거고요. 경선을 하든 어쨌든 시끄럽게 말이 많아지고 어쨌든 욕을 들어먹게 마련입니다. 패자는 반발하게 마련이고요.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게 아니고 이길 수 있는 공천을 해야죠. 너무 정확히 했거든요, 지금까지. 경선도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하면 안 됩니다. 지금과 같은 방식이면 현 지역 의원장이 모조리 승리하는 방식이거든요. 이걸 어떻게 상향식 공천이라고 할 수 있습니까. 이건 말만 상향식이지 상향식 공천이 아닌 거거든요. 또 윤 실장님도 말씀하셨지만 저는 어쨌든 호남은 조금 물갈이를 해야 한다고 봐요. 수도권과 비교하면 호남이 경쟁력이 없는 건 사실이죠. 공천만 받으면 당선이 되니까. 그런 부분을 생각해봐야 하고.

486의원들 흔히 말해서 새정치민주연합의 조금 신진, 중진 의원 중에 야권 지지자들에게 너무 많은 실망을 안겼습니다. 말로만 혁신이 되지 않으려면 이 사람들도 갈 필요가 있다. 지금 새정치민주연합은 너무 노쇠했거든요, 당이. 의원들도 노쇠했지만 당원 대의원들도 노쇠했어요. 새누리당보다 더 노쇠했거든요. 그런 분들이 어떻게 진보정당을 이야기할 수 있겠습니까.

▷ 한수진/사회자:

지켜보도록 하고요. 청문회 이야기도 해보겠습니다. 황교안 총리 후보자. 법무부장관직 유지한 채 청문회 준비하고 있어서 논란이 되고 있는데 이건 어떻게 보세요?

▶ 이동형 시사평론가:

본인들이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이야기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왜 시끄러운 일을 스스로 만드는지 모르겠어요. 검찰 내에서도 반발하고 있잖아요. 물러나는 게 맞다고 하는데 저는 이해가 안 되고. 오히려 저는 이런 것보다 박 대통령이 황 장관을 국무총리에 임명한 자체가 문제가 아닌가. 지난 시간에 이 이야기를 하지 않습니까.

▷ 한수진/사회자:

마지막에 이동형 작가님이 굉장히 우려하셨죠.

▶ 이동형 시사평론가:

황 장관을 임명하면 야당이 분명히 반발할 것이다. 그걸 어떻게 억누르냐가 문제다, 라고 했는데 이 분을 두 번이나 해임건의안을 야당에서 했습니다. 그만큼 반발이 심했던 사람인데 국정원 대선개입사건 부당개입의혹도 있었고요. 이 분을 국무총리에 영전시키면 정치 파트너인 야당을 무시하겠다는 생각밖에 안 드는 것이죠. 그렇게 사람이 없나, 그런 의구심이 들 정도예요.

▷ 한수진/사회자:

그렇게 사람이 없나.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의제와 전략그룹 더모아:

청와대에서도 사람이 없었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웃음) 숫자는 많지만 해보니까 걸리는 게 많고 서로 안 하려고 하고 그랬다 라고 하는데. 어쨌든 박 대통령이 황 장관을 임명한 이유가 있겠죠. 후보자로 내정을 했을 때 청와대의 김성우 홍보수석이 이야기한 것이 정치 사회 개혁 부패 척결 이런 이야기를 했고 황 후보자 본인은 그걸 받아서 기자회견에서 비정상의 정상화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요. 여기서 분명히 드러나는 건 있다고 봅니다.

뭐냐 하면 지금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우리나라가 처해있는 현실과 과제들이 많지 않습니까. 외교 안보 문제라든지 남북문제라든지 경제문제라든지 복지, 증세 논란, 연금 논란, 이런 것보다는 사정이라든지 국가기강 이런 부분에 방점을 찍고 황교안 후보자를 뽑았다는 이야기가 되는 거죠. 황교안 후보자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보는 분들조차도 이 분이 외교안보를 잘할 거라든지 복지문제에 대한 전문성이 있다든지 아니면 정무적으로 탁월해서 당하고 관계를 잘할 거라든지 그런 걸 기대하는 분은 없지 않습니까.

▷ 한수진/사회자:

그렇죠.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의제와 전략그룹 더모아:

그러면 박 대통령 어쨌든 임명권자로서 그런 쪽에 방점을 찍었는데 그게 과연 지금 적절하냐, 안 적절하냐에 대한 논란은 뜨거울 수 있는 거죠.

▷ 한수진/사회자:

그런 쪽에서는 어떤 입장이세요? 적절하냐, 안 적절하냐?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의제와 전략그룹 더모아:

저는 적절하냐, 안 적절하냐를 떠나서 박 대통령은 이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뽑은 건데 저는 과연 그런가 싶고. 박 대통령이 정치적 감이 탁월한 분이거든요. 그런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 야당이 반발하지 않습니까. 그러면 제가 야당 쪽에 제안하고 싶은 건요, 이 분이 능력, 역량, 적재적소, 이런 걸 따져보는 게 괜찮을 거란 말입니다. 예컨대 황교안 장관이 구 통합진보당을 기획 해산해서 민주주의에 저해되는 인물이다, 라는 식의 공방이 붙는다면 거꾸로 통합진보당 해산한 게 잘못된 일이냐 라고 반대로 물을 거예요.

여권에서는 야권을 향해서. 야권에서 주로 대답하는 게 나는 통진당에 대해서 찬성하지는 않지만 볼테리가 말했듯이 민주주의가 어쩌고 저쩌고 이런 식으로 대답이 되지 않습니까. 그런 정쟁이 격화되고 야당은 발을 묶이게 되는 거고 어떻게 보면 박 대통령은 그런 걸 마다하지 않겠다는 생각에 황교안 후보자를 내정을 한 거죠.

▷ 한수진/사회자:

이동형 작가님은요?

▶ 이동형 시사평론가:

그러면 대통령이 너무하는 것이죠. 지금 계속해서 대통령이 경제, 경제 이야기하고 있는데 그런 것까지 다 감수하고 했다는 것도 그렇고. 어쨌든 지금까지 국무총리가 굉장히 많은 분이 낙마했잖아요. 지금 황교안 후보자 같은 경우에는 그 낙마한 이유를 다 합쳐놓은 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너무 많은 문제들이 불거지고 있잖아요.

▷ 한수진/사회자:

그렇게 많다고 보시는 거예요?

▶ 이동형 시사평론가:

그런데도 지금 어쨌든 청와대에서는 빨리 좀 통과시켜달라는 얘기고 결국 통과되는 데 문제는 없다고 보거든요.

▷ 한수진/사회자:

결국은 통과된다?

▶ 이동형 시사평론가:

낙마한 이유를 다 합친 것보다 많다고 했는데 일일이 따질 수는 없겠지만 지금 이 방송에서 정말 한, 두 건이 아니죠.

▷ 한수진/사회자:

그러면 작가님은 가장 쟁점이 될 건 뭐라고 보세요? 청문회 때?

▶ 이동형 시사평론가:

너무 공안통이였다, 라는 것도 있을 거고.

▷ 한수진/사회자:

건들지 말라잖아요. (웃음)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의제와 전략그룹 더모아:

(웃음) 건들지 말라는 게 아니고 거기에 너무 집중하지 말라는 거죠.

▶ 이동형 시사평론가:

그리고 많죠. 삼성에서 뇌물 받았다는 5억 얘기도 있고 종교 편향적인 것도 있고 많잖아요. 막말 파동도 있었고 군대 문제도 있고 여러 가지가 있으니까.

▷ 한수진/사회자:

다 쟁점이 될 것이라고 보세요?

▶ 이동형 시사평론가:

충분히 그렇다고 봐요. 야당에서도 전투력 있는 의원들을 전진 배치 시켰잖아요.

▷ 한수진/사회자:

그렇더라고요. 면면을 보니까 아주 화력이 세죠. 그러면 청문회 때 세게 밀어붙이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 이동형 시사평론가:

그럼요.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결국은 이완구 총리 때도 그랬잖아요. 어려움은 많았지만 총리 자리에 오르셨는데 오래 가진 못 하셨죠.

▶ 이동형 시사평론가:

지금 가장 논란이 되는 것은 안대희 대법관이 전관예우 문제 때문에 스스로 물러난 거 아닙니까. 돈을 너무 많이 받았다. 그런데 똑같은 이유거든요, 사실. 황 후보자도 똑같은 전관예우 논란으로 됐는데 그때 맨 처음에 인사청문회 할 때 이런 논란이 있기 때문에 내가 죄송하다, 기부를 하겠다, 밝혔잖아요. 그런데 그 기부금액이 16억 원 중에 1억 조금 넘는 금액 기부했거든요. 말로 그냥 기부한 것이죠. 기독교 신자인데 십일조도 안 되는 돈이잖아요.

▷ 한수진, 윤태곤 :

(웃음)

▶ 이동형 시사평론가:

그런데 그걸 기부했다, 미안하다 이야기할 수 있습니까?

▷ 한수진/사회자:

십일조 하고 또 하셨나 보죠. (웃음)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의제와 전략그룹 더모아:

저는 청문회는 통과 가능성 높다고 보는 게 이 작가님 말씀하셨지만 황교안 장관에 대해서 여러 이야기들이 나오는 게 있는데 법무부장관 청문회 때 어쨌든 나왔던 이야기고 낙마가 되려면 그때 몰랐던 큰 게 나오지 않는다면 예를 들면 군대를 정말로 불법을 저질렀다는 증언이나 문서가 나온다든가 그렇지 않은 이상은 기존의 것을 재탕에 플러스 알파로 가면 전 통과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 한수진/사회자:

아무리 화력이 세도?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의제와 전략그룹 더모아:

네.

▷ 한수진/사회자:

알겠습니다. 다음 주면 청문회 관련해서 좀 더 구체적인 이야기 나눌 수 있겠네요.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여기서 줄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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