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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朴, 국정추진 자신감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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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개혁 강공 드라이브 예상

[서울=충청일보 이득수기자] "이번 국민의 선택은 정쟁에서 벗어나 경제를 살리고 정치 개혁을 이루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경제 활성화와 공무원 연금개혁을 비롯한 4대 개혁, 정치 개혁을 반드시 이뤄서 국민의 뜻에 보답하겠습니다."

4ㆍ29재보선에서 새누리당이 3대 1 압승을 거둔 다음날인 30일 오전 박근혜 대통령은 자신감에 찬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내놓은 이날 29단어의 짧은 메시지에는 개혁이라는 단어가 4번이나 등장한다. 특히 '정치 개혁'은 2번 반복했다. '확인 사살' 의지가 담겼다고 풀이돼 정치권이 사뭇 긴장하고 있다. '정치 개혁', '부정부패 뿌리뽑기'등의 용어는 박 대통령이 중남미 순방을 떠나기 직전 세월호 1주년 관련 현안점검회의에 이어 이완구 총리 사의 표명 직후 순방지 페루에서 나온 메지시 등 4월에 가장 많이 언급됐던 단어다.

재보선 승리로 자신감과 국정동력을 회복한 박 대통령이 어떤 일을 벌인 것인가를 예측케 하는 요소들이다.

이번 재보선을 통해 정당별 의석은 새누리당이 157석에서 160석으로 늘렸고, 제1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은 130석에서 한 석도 늘리지 못 했다. 정의당 역시 5석을 유지했고, 무소속은 2석에서 3석으로 늘어났다. 정당해산 판결로 통진당 의원이 갖고 있던 비례대표 2석은 20대 국회 말까지는 공석이 되는 바람에 현재 국회 정원은 298명으로 유지된다.

새누리당의 압승과 새정련의 전패가 극명하게 대비되는 가운데 새누리당의 승리가 더 빛을 발하는 이유는 내년 총선의 향방을 가를 수도권에서 모두 이겼다는 것, 그 중 관악을과 성남 중원이 야당의 철옹성이거나 강세 지역이었다는 데 있다. 더구나 성완종 리스트에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 7명이 등장해 야권으로부터 정권 심판론이라는 집중 포격을 받는 가운데서 치러진 불리한 상황에서 거둔 승리라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이번 재보선 승리가 박 대통령의 정치 개혁을 내세운 승부수에 크게 영향을 받은 것이 인정됨으로써 박 대통령은 그간 펼쳐왔던 공무원 연금개혁 등 4대 개혁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 수 있게 됐다.

특히 '정치에서 부패의 고리를 끊고 부패를 청산하겠다'는 정치 개혁도 급 물살을 탈 것으로 보여 진행 상황에 따라서는 정치권 전반이 요동칠 가능성도 켜졌다.

여권을 포함한 정치권의 공격, 총리 사퇴로 인한 내환 등으로 우려됐던 레임덕 위기에서 무난히 벗어난 박 대통령은 개혁과제를 추진하는 동시에 순방외교 후속 조치 시행과 새 총리 인선에 당분간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득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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