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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국정원장 "김정은, 고위인사 15명 처형"…공포통치(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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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러시아 방문 임박…동생 김여정 임신, 5월 출산 예정"

"북한 해킹조직, 외화벌이로 조직 수 줄었지만 지원조직 늘어"

뉴스1

이병호 국가정보원장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에 앞서 정보위 소속 의원들과 환담하고 있다. 2015.4.29/뉴스1 © News1 한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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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태정 기자,김유대 기자,김영신 기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올해에만 자신의 권위에 도전한 고위 인사 15명을 처형했다고 국가정보원이 밝혔다.

국회 정보위원회 새누리당 간사인 이철우 의원은 29일 오후 비공개로 진행된 국정원 업무보고가 끝난 뒤 브리핑을 통해 이병호 국장원장이 이 같은 내용의 북한동향을 보고했다고 전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김정은 제1비서는 이견을 제시할 경우 권위 도전으로 간주해 본보기 삼아 처형으로 대응하는 강압적인 공포 통치가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국정원은 파악하고 있다.

이 원장은 "올해 들어서만 15명의 고위 관계자가 처형됐다. 1월에는 차관급인 임업성 부상이 산림녹화에 불만을 토로했다는 이유로 본보기로 시범 처형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보고했다.

또 2월 김 제1비서의 과학기술전당 설계 변경 지시에 문제를 제기한 차관급의 국가계획위원회 부위원장이 처형됐고 3월에는 스캔들이 발생한 은하수 관현악단 총감독 등 예술인 4명이 간첩 혐의로 처형됐다는 게 국정원의 분석이다.

이 원장은 "김 위원장은 즉흥적 지시를 해서 말을 잘 안 들으면 군 강등도 수시로 하고 복권도 시키고 있다"면서 "김영철 북한정찰총국장은 3년 새 계급이 4번이나 바꾸었다"고 보고했다고 이 의원은 전했다.

국정원은 또 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이 임신을 했고, 출산은 내달 중으로 추측된다고 보고했다고 야당 간사인 신경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전했다.

남편은 김여정의 김일성대학교 동기인 것으로 국정원은 보고 있다.

또한 국정원은 김 위원장의 방러가 임박한 것으로 파악했다. 다만 러시아 정부의 비협조로 방러 여부가 최종 확인은 되지 않았다.

국정원은 러시아 호텔 예약 상황을 검토하지 않았지만, 러시아주재 북한대사관의 규모가 크고 숙박시설이 갖춰져 있어 호텔 예약 상황은 중요치 않은 것으로 보고했다.

국정원은 또 북한의 사이버 해킹 조직이 기존 7개에서 6개, 1700명으로 줄어들었지만 지원 조직은 13개 4200명에서 17개 5100명으로 증가했다고 보고하면서 해킹 조직원들이 외화벌이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국정원은 이들이 한국수력원자력과 코레일 해킹 공격을 한 조직이라고 보고하면서 사이버 테러에 관한 법률 등 관련 법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원장은 지난 3월 인사청문회를 거쳐 취임 이후 이날 처음으로 국회에서 업무보고를 했다.

pt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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