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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D-4 마지막 주말…與 '성남 굳히기' 野 '관악 총력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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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문재인, '성완종 파문' 놓고 날선 공방…주말 불꽃유세


(서울·성남=뉴스1) 유기림 기자,박소영 기자,이정우 기자 = 4·29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나흘 앞으로 다가온 25일 여야 지도부와 후보들은 선거전 마지막 주말을 맞아 불꽃 유세전을 펼쳤다.

특히 29일 본 선거를 앞두고 이틀간 사전투표가 진행된 만큼 여야는 당력을 총 집중해 주말 사전투표를 독려하며 자당 후보들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데 주력했다.

아울러 여야는 이날 이른바 '성완종 파문' 등 당면 현안을 놓고 날선 공방을 벌이는 등 신경전도 이어갔다.

뉴스1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5일 오전 4.29재보궐선거 신상진 새누리당 후보, 김문수 전 경기지사와 함께 경기도 성남시 약산사 급식소를 방문해 어르신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15.4.25/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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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은 이날 경기 성남 중원구를 먼저 찾았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군현 사무총장 등과 함께 오전 11시부터 성남 중원구를 찾아 신상진 후보 지원에 나섰다.

성남 중원구는 새누리당이 자체적으로 우세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지역으로, 이날 집중 유세를 통해 승리 굳히기 전략에 올인했다.

김 대표는 성남 무료급식소를 찾아 방문인사를 시작으로 성남농수산물도매시장과 상대원동 상가도 찾아 밑바닥 민심을 훑었다.

김 대표는 이동 중간에 유세차에도 올라 신 후보에 대한 지지유세를 벌이기도 했다.

김 대표는 "새누리당에는 신 후보같이 서민을 알고, 서민의 애환을 잘 아는 사람이 필요하다. 신 후보를 당선시켜주면 매일 업고 다니도록 하겠다"고 말한 뒤 즉석에서 신 후보를 직접 업어보이기도 했다.

신 후보도 "집권 여당의 3선 의원이 되면 잃어버린 3년을 압축해 발전시키도록 국가의 지원, 새누리당에서 지원하는 예산을 제가 중원구에 쏟아붓겠다"고 약속했다.

야당에 대한 공세의 끈도 놓지 않았다. 김 대표는 "문 대표에게 국민 모두가 도저히 알 수 없는 성완종 전 회장의 2차 특사를 과연 누가 시켰는가 하는 것을 국민 앞에 떳떳하게 밝혀주길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 내란을 기도했던 이석기 전 의원을 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사면했는가를 문재인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이 국민 앞에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표는 또 "문 대표는 이석기라는 종북주의자를 국회의원으로 만든 것을 지금 어떻게 생각하는지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통진당이 헌재로부터 정당 해산 결정을 받아 치러지는 이번 보궐선거에서는 그 당시 책임 있었던 새정치연합과 옛 통진당 등 이런 정당이 심판받아야 하지 않겠나"라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이날 성남 중원구 지원 유세를 마친 뒤에는 이번 재보선 최대격전지 중 하나인 서울 관악을로 이동해 자당 오신환 후보에 대한 지원에도 힘을 보탰다.

김 대표는 "오신환 후보를 당선시켜주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계수조정소위 위원으로 임명해 지난 27년간 낙후된 관악을 1년 만에 서울시에서 가장 잘살 수 있는 관악구로 만들어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오신환 후보는 "27년간 야당이 독주한 관악의 모습에 만족하고 계신가. 이제 바꿔야 한다"라며 "지하철 역이 단 4개뿐인 이곳 관악, 민생 정치를 돌보지 않고 이념 정치에 몰두한 정치꾼이 아니라 지역의 일꾼을 선택해야 한다"고 지지를 부탁했다.

김 대표는 관악구 삼성동시장 입구에서 청년 유세단과 함께 선거 음악에 맞춰 율동을 하며 젊은 유권자들을 겨냥하기도 했다.

뉴스1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25일 오후 4.29재보궐선거 관악을 정태호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와 함께 서울 관악구 신림로 한 택시회사를 방문해 관계자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15.4.25/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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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와 달리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재보선 최대 격전지인 서울 관악을에만 올인하는 전략을 펼쳤다.

서울 관악구을 지역은 전통적으로 야권 우세 지역으로 분류되는 곳이나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정동영 무소속 후보가 선거 전면에 나서면서 야권표 분산이 현실화하고 있는 곳이다.

이 같이 야권표가 분산됨에 따라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현재로서는 승리를 장담할 수 없어 문재인 당 대표가 지난 23일부터 사흘 연속 이 곳을 방문할 만큼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문 대표는 이날 '뚜벅이 유세' 기조를 유지하며 난곡동과 신사동, 서림동 등 골목 골목을 누비며 '성완종 리스트' 파문에 따른 현 정권 부정부패 의혹에 대해 심판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표는 지원유세 도중 기자들과 만나 "사전투표에서 정태호 후보를 찍었다는 유권자들이 많고 분위기가 상당히 압도적인 것 같다"며 "그러나 마지막 꼭지를 따는 것은 결국 투표다. 투표에 참여해 달라"고 말했다.

정태호 후보도 "역전의 발판이 만들어졌다"며 "내년 총선과 2017 대선승리를 관악을에서부터 시작하겠다는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또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파문을 겨냥, 정부 여당과 각을 세우고 '정권심판론'을 전면에 내세우며 지지층 결집에도 주력했다.

그는 "정태호 후보를 지지하는 유권자들께서 투표에 참여해 주셔야 새누리당이 보여주는 부정부패를 끝내고 경제실패도 심판하면서 국민 지갑을 지키고 경제도 살릴 수 있는 길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새누리당이 최근 잇따라 민생 정책을 내놓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우리 당 따라하기"라고 일축하며 "새누리당은 한 때 최저임금인상을 말했다가 슬그머니 꼬리를 감추지 않았나. 생활비 인하도 얼마나 진정성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문 대표는 선거전 막판 3일을 '72시간 집중유세기간'으로 정하고 이날 저녁 관악청소년회관 앞에서 정태호 후보와 함께 '72시간 정권교체지킴이 촛불유세'에도 돌입한다.

이 자리에서 문 대표는 지지자들과 함께 촛불을 들고 정권교체의 희망의 불씨를 지켜달라고 유권자들에게 호소할 계획이다.

'72시간 정권교체불씨지킴이 촛불유세'는 선거일인 29일 자정 직전까지 주로 퇴근시간을 이용해 매일 이어질 예정이다.

sangh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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